- 사 상: 초심 vs 큰 정치론
- 사하을: 호남 표심 향방
- 사하갑: 지역주의 극복
- 부산진갑: MB 심판론 대결
4·11총선 후보 등록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부산은 여권 텃밭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야권 바람이 거세다. 낙동강벨트에서 초경합 중인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 후보들에게 선거판을 좌우할 변수를 20일 들어봤다.
부산 북강서을은 낙동강벨트의 중심이다. 새누리당 김도읍 후보는 "고향인 강서에서 몰표가 나오느냐가 관건이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나타났듯이 젊은 층 투표율이 높아지면 여당이 불리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민주통합당 문성근 후보 측은 "바람과 바람의 대결이다. 문풍(문재인 바람)이 박풍(박근혜 바람)을 가라앉히느냐에 승패가 달렸다. 신혼부부가 많은 화명·명지신도시 득표율이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분석했다. 고 노무현 대통령의 '동생'을 자임하는 문 후보가 지역주의를 극복할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북강서갑은 지지부진한 도시정비지역 민심이 포인트다. 재개발·재건축·주거환경지구가 27곳이나 되지만 대부분 진척이 느리기 때문이다. 특히 만덕동 만덕5지구 주거환경개선사업은 보상가를 두고 1년 가까이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민주통합당 전재수 후보는 "만덕·구포동에서 여당에 대한 민심이반을 체감하고 있다. 몰표가 나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는 "지역발전을 이끌 후보가 누구인지 유권자들이 잘 알고 있다. 구포역~구포시장 리모델링과 만덕동 주거환경·재개발사업의 조속한 추진이 대표공약"이라고 말했다.
사상은 여야 모두 '대망론'에 기대를 건다. 민주통합당에선 "문재인 상임고문이 '더 큰 정치'를 해야 한다는 유권자들이 많다"고 전했다. 정가에선 "문 상임고문의 대권주자 이미지가 부각될 수록 야권에는 더 유리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최근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선거캠프 방문이 큰 힘이 됐다. 정치에 입문하면서 새긴 '초심'과 참신성이 나의 무기"라고 말했다.
사하을에선 '호남 표심'의 향방이 관건이다. 새누리당 안준태 후보와 민주통합당 조경태 후보 모두 대표공약으로 "다대선의 차질없는 마무리"를 내세운다. 전라도 출신인 안 후보는 호남표 싹쓸이를 기대하고 있지만 조 후보 역시 호남표가 결국 민주통합당으로 집결할 것으로 자신한다.
사하갑은 젊은 층 투표율과 함께 지역주의 극복이 초점이다. 새누리당 문대성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은 "개혁적인 공천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민주통합당 최인호 후보는 "참여정부 비서관으로 근무하며 국정 경험을 쌓았다. 경륜에서 앞선다. 지역주의는 없다"고 자평했다.
부산진갑에선 'MB 심판론'이 유권자에게 먹히느냐가 관건이다. 민주통합당 김영춘 후보는 "새누리당 나성린 후보는 이명박 정부의 경제정책 토대를 만든 친재벌 경제전문가이다. 부자감세를 옹호하고 출자총액제한제도 부활을 반대했다. 결국 1%와 99%의 대결이다"라고 말했다. 무소속 정근 부산시의사회 회장도 "나 후보는 원래 서울 강남 출마를 저울질했지 않았느냐"고 공격했다. 반면 나 후보는 "부산진구가 낳은 경제전문가이다. 고향 경제발전을 위해 뼈를 묻고자 돌아왔다"며 MB 심판론 확산을 경계하는 모습이다.
한편 여야는 지역별 변수 외에 ▷2040세대 투표율 ▷이명박(MB)정권 심판론 ▷박풍과 문풍의 대결을 공통 변수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