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식 감성정치'가 대선 정국을 뒤흔들고 있다. 기성 정치권과 '같은 듯 다른'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행보에 여야 모두 대응책을 찾지 못해 난감해 하는 형국이다.
지난 24일 안 후보 대변인실이 운영하는 페이스북 '안스피커'에 '안철수 대통령 후보님 환영한다'는 한 할머니의 자필 편지가 공개됐다. 진도에서 태어났다고 밝힌 이 할머니는 "저는 정도를 벗어난 정치인들의 행태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을 떠나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 마음이 변하고 있다"며 "꼭 청와대에 가서 (정치를) 바꿔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앞서 안 후보가 20여 년 전 부산 부산진구 한 초등학생에게 보낸 답장이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1993년께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글쓴이가 안 후보의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사용하다가 떠오른 아이디어를 편지에 써 보낸 데 대해 안 후보가 "감사하다"는 답장을 보냈던 것이다.
안 후보는 선거 캠프 명칭 공모에 참여한 지지자들에게 감사의 말과 함께 '번개'(즉석 모임)를 제안하는 동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려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는 동영상에서 "안녕하세요. 안철수입니다"고 인사한 뒤 "대변인들이 제 허락도 안 받고 저를 만나는 걸 상품으로 걸었더라고요"라고 웃으며 말했다.
안 후보의 감성 행보에 지지율은 고공행진 중이다. 출마 선언 이후 안 후보는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 모두 앞서 가고 있다. 안 후보와의 단일화를 추진 중인 민주통합당은 위기감 속에서도 직접적 대응을 삼가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은 "정당정치의 정도를 걸어야 한다"며 맹공을 퍼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