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대 대통령 선거(12월 19일)를 44일 앞두고 대선 주자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 양자 대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안철수 무소속 후보에게는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는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론조사 기관인 리얼미터가 대선을 45일 앞두고 3~4일 이틀 동안 전국의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후보와 야권 단일후보를 가상한 안철수 후보와의 양자(兩者) 대결은 안 후보 48.9%, 박 후보 44.7%로 안 후보가 4.2% 포인트 앞섰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이 1주일 전인 지난달 29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 48.4%, 박 후보 44.6%였다. 1주일 사이 안 후보는 0.5% 포인트 상승했으나 박 후보는 0.1% 포인트 하락했다.

　박 후보와 문재인 민주당 후보와의 양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 46.6%, 문 후보 45.0%로 박빙 양상이었다. 두 후보간 1주일 전 조사에서는 박 후보 46.8%, 문 후보 46.3%였다. 박 후보는 소폭 상승했으나 문 후보는 소폭 하락했다.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 간 야권 단일화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42.5%로 36.4%를 기록한 문 후보보다 6.1% 포인트 우위를 보였다. 1주일 전인 지난 29일 조사에서는 안 후보 42.7%, 문 후보 37.6%였다. 1주일 사이 안 후보 지지율은 미세하게 상승(0.2% 포인트 상승)했으나 문 후보는 소폭(1.2% 포인트) 하락해 지지율 격차가 더 확대됐다.

　야권 원로와 시민사회의 단일화 요구가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야권 단일후보 지지도는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오차 범위 안팎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3자 대결에서는 박 후보 41.9%, 안 후보 27.5%, 문 후보 23.7%였다. 1주일 전 조사와 비교할 때 3위였던 안 후보(25.3%)가 소폭 상승해 2위로 올라선 것이 달라진 것이다. 1주일 전 문 후보는 25.9%였다.

　이번 조사는 유선전화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최대 허용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다.

　한편 한겨레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플러스'에 맡겨 지난 2~3일 벌인 여론조사 결과, 세 후보 지지율 조사에서 박 후보는 38.9%를 얻었다. 이어 안철수 후보는 27.8%, 문재인 후보는 19.3%였다. 같은 여론조사 기관이 1개월 전인 지난달 5~6일 조사에서는 박 후보 35.3%, 안 후보 25.4%, 문 후보 24.6%였다. 1개월 전에 비해 박 후보는 3.6% 포인트, 안 후보는 2.4% 포인트 올랐고, 문 후보는 5.3% 포인트 하락했다.

　양자 대결 조사에서는 혼전 양상을 보였다.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대결은 47.3% 대 46.6%, 박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대결은 46.0% 대 50.4%였다. 양자 대결에서 박 후보는 안철수 후보에게는 뒤지고 있으나 문재인 후보에게는 앞서는 상황이다.

　야권 단일화와 관련해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야권 단일후보로 누구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안 후보 45.6%, 문 후보 42.4%였다.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해 박근혜 후보 지지층을 제외하면, 안 후보 53.2%, 문 후보 39.8%로 안, 문 후보 간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800명을 대상으로, 유선 및 휴대전화 임의걸기 방식으로 진행(응답률 10.1%)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46% 포인트다.

　이와 별도로 광주 및 전남북 지역 500명에 대한 여론조사에서는 '박근혜 후보와 경쟁할 단일후보'로 안철수 후보는 47.4%, 문재인 후보는 45.9%를 기록했다. 차이는 1.5% 포인트로 오차범위(±4.4% 포인트) 이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