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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활동 마지막 날인 22일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에서 임종훈(왼쪽 두번째) 행정실장 등 직원들이 인수위 현판을 떼어내고 있다. 연합뉴스 |
- 중국과의 관계 중시 전략으로
- 한미동맹 소원 우려 의식한 듯
- 인수위 해단식 참석 감사 표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2일 "미국은 6·25 전쟁 당시 우리의 자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피를 흘린 혈맹"이라며 "강력한 한미동맹으로 완벽한 대북 억제체제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을 사흘 앞둔 이날 서울 용산구 한미연합사를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박 당선인이 '혈맹'이라는 강도 높은 표현을 쓴 것은 인수위 기간 처음이다.
일각에서 박 당선인이 중국과의 관계를 중시하고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에 북미 외교의 경험이 없는 주철기 내정자를 앉히면서 한미 동맹이 다소 소원해 지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을 보내 왔다. 이 때문에 이날 발언은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겠다는 뜻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박 당선인은 서울 용산구 합동참모본부를 찾아 김관진 국방장관과 정승조 합참의장 등으로부터 안보태세를 보고받았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북한이 도발을 하고 있는데 무모한 도발에는 단호한 응징이 이뤄져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 당선인은 "새 정부가 추구하는 모든 일의 기본은 튼튼한 안보라는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당선인은 이날 오후 서울 삼청동 인수위 별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수위 해단식에 참석해 "역대 어느 인수위보다 조용하게 헌신적으로 일해주신 덕분에 앞으로 새 정부가 정책을 만들어가는 데 기반 구축이 잘 다져졌다"고 말했다. 인수위는 이날 48일 간의 활동을 마무리했다. 해단식에 앞서 박 당선인은 한국노총을 찾아 "일자리 정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노사정 대타협이 필요하고 한국노총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