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년2개월여만에 사법부 결론
- "검찰 기소 부당함 증명됐다"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돼 1, 2심에서 무죄판결이 내려진 한명숙(69·사진) 전 국무총리에 대한 상고심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대법원 3부(주심 김신 대법관)는 14일 곽영욱 전 대한통운 사장으로부터 미화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뇌물수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 대한 상고심에서 상고를 기각하고 무죄를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

이로써 검찰이 전직 총리를 사상 처음 강제 구인하고 1심 재판 당시 총리 공관에 대해 현장검증까지 실시했던 이번 사건은 3년 2개월여 만에 한 전 총리가 혐의를 벗는 것으로 사법적 결론이 내려졌다.

뇌물공여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기소된 곽 전 사장은 상고가 기각돼 징역 2년 6월에 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다.

한 전 총리는 총리 재임 시절인 2006년 12월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곽 전 사장으로부터 공기업 사장직 인사 청탁과 함께 5만 달러를 받은 혐의로 2009년 12월 불구속 기소됐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이날 무죄 선고와 관련, "검찰의 기소가 부당한 것이었음이 증명됐다. 정치탄압으로 억울한 일을 당하는 사람이 더 없기를 바란다"며 "새 정부에서는 국민 앞에 당당히 설 수 있고 신뢰 받는 검찰이 되기를 국민과 함께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일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