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유재산권 보호 대책 등 논의
- "범시민추진본부 이달 내 출범"
- 市 "지정 바람직하나 신중해야"
부산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위해 지역의 환경단체들이 범시민추진본부를 만들어 시민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한국환경보호운동실천연합 등 10여개 지역 환경단체들은 지난 16일 새누리당 김영주 의원과 부산시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부산 동래구 온천동 환경보호운동실천연합 사무실에서 간담회를 열어 금정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위한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강정인 연합회장은 간담회 후 "부산의 환경단체뿐 아니라 전체 시민단체 및 부산 정치권도 참여하는 범시민추진본부를 이달 내 출범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하야리아 터의 시민공원도 그런 방식으로 시민들의 총의를 모아 가능했었다"며 "시민단체 및 국회의원·지역의원들의 동의를 구해 동참시키는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원은 "국립공원 지정에 있어서 가장 큰 걸림돌이 77%에 달하는 높은 사유지 비율인데, 지난해 말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무등산(74%)과 비교하면 금정산과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등산의 경우 국유지 7%, 공유지 18%로 국·공유지의 비중이 매우 낮고 사유지 70%, 사찰지 4% 등 사유지의 비율이 높았지만 국립공원으로 지정됐다.
이 자리에선 시의 소극성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많았으며, 국립공원 지정 시 사유재산권 제한을 우려하는 금정산 거주민들과 윈윈할 수 있는 여러 아이디어도 제시됐다.
한 참석자는 "일부 국립공원들이 케이블카나 주차장 등 시설 운영 및 관리에 주민들을 참여시켜 그 이익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 같은 사례를 벤치마킹해 금정산에 거주하는 주민들도 설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반면 시는 여전히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간담회에 참석했던 시 김병곤 환경녹지국장은 17일 "금정산 국립공원 지정은 바람직한 방향이지만 토지 소유자와 거주자 등 여러 이해관계가 얽혀 있기 때문에 성급하게 밀어붙일 일은 아니라고 본다"며 "국립공원 지정으로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는 방안이 없는지 환경단체들과도 지속적으로 논의해 좋은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