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안철수 의원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이하 '내일')'이 9일 문을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내일'은 9일 오후 2시 서울 마포구 도화동 성우빌딩 7층에 마련된 사무실에서 개소식을 연다.

개소식에는 최장집 이사장과 장하성 소장, 안 의원 등 '내일' 핵심인사들을 포함해 안 의원의 대선캠프 및 서울 노원 병(丙) 보궐선거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이 다수 참석한다.

안 의원은 이르면 이날 개소식에서 '내일'의 나머지 이사진을 공개할 수도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내일'은 내주부터는 오는 19일 국회에서 열리는 창립 기념 세미나 준비에 주력할 계획이다.

창립 기념 세미나에선 정치·경제분야 구조개혁에 대한 청사진이 제시될 것으로전해졌다.

'내일' 개소식이 열리는 같은 시간대에 민주당은 여의도공원에서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을(乙) 살리기 만민공동회'를 개최한다.

특히 민주당 행사와 안 의원측 행사가 같은 시간에 겹치면서 안 의원의 '타이밍정치'가 정치권에서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우연의 일치'라는 분석과 민주당을 겨냥한 '김빼기 전략'이라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안 의원은 이에 앞서 8일 오후 2시엔 지역구인 서울 노원 병에 '안철수의 정책카페' 문을 연다. 정책카페는 안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로, 민생정책에 대한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정책카페는 노원구 상계동의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건물 3층에 30여평 규모로 마련됐다.

한편, 안 의원의 최측근인 무소속 송호창 의원은 오는 13일 국회의원회관 제2세미나실에서 민주당 이학영, 정호준 의원과 사회적 기업을 주제로 토론회를 공동 개최한다. 일각에선 안 의원측과 민주당간에 정책공조에 시동을 거는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토론회에 안 의원의 참석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지만 지난 대선 때 안 의원 캠프에서 정책기획실장을 맡았던 이원재 전 한겨레경제연구소장과 허영 전 비서실장이 발제자로 나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