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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당 충남지역 당원들이 9일 충남 천안시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서 국정원 정치개입 의혹 관련 '국민보고대회'를 열고 국정원 개혁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사건을 둘러싼 여야 대치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10일 대규모 대중집회에 이어 시민단체가 주도하는 촛불집회에 거당적으로 동참키로 하면서 정국 긴장감이 최고조로 치닫고 있다.
그동안 '대선불복' 시비를 우려해 촛불집회 참여에 미온적이던 민주당이 주말 촛불집회에 사실상 '총동원령'을 내렸고, 새누리당은 민주당의 장외집회를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주말 대중집회와 촛불집회는 대치정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9일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주의 회복에 나선 국민·민주당과 이에 역행하는 집권세력이 한판 대결을 진행 중"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 함성이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특히 10일 서울광장 대국민보고대회와 이어 10만 명 참여를 목표로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나라를 사랑하고 걱정하는 국민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며 소속의원 및 당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 전병헌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의 광장 공포증이 재발했다"면서 "폭염보다 뜨거운 국민의 분노가 전국에서 폭발적으로 일어나고 있다"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지난 3일 서울 청계광장, 8일 전북 전주시, 9일 충남 천안시에서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을 위한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하며 전국적인 여론전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다음 주에는 부산, 광주 보고대회를 계획 중이다.
민주당은 애초 집회에서 김 대표가 직접 연설자로 나서는 방안이 검토됐으나 대신 전병헌 원내대표가 연설하기로 수위를 조절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자체적으로 개최하는 '민주주의 회복과 국정원 개혁 촉구 국민보고대회'는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 시민 참여를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는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민주당은 5년 전 촛불의 추억에 사로잡혀 민생이라는 대의명분을 내팽개치고 있다"면서 "폭염 속에 벌였던 대선 불복운동이 악몽의 기억으로 남지 않게 하루속히 국회로 복귀해 민생에 전념하라"고 촉구했다.
최 원내대표는 "국정원 국정조사가 정상화됐음에도 민주당이 투쟁강도를 높이고 촛불 연대를 계획하는 것은 국조보다 다른 정치적 의도가 있다는 것을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문종 사무총장은 "민주당은 장외투쟁 명분을 잃었다. 총동원령을 내려 촛불집회에 참여하면 오히려 국민으로부터 역풍을 맞을 것"이라면서 "국정원 개혁이라는 미명하에 대선 불복에 동참하는 것으로 삼류국가에나 볼 수 있는 거리집회에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