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선불복 프레임' 우려하는 듯
민주당 문재인(사진) 상임고문이 지난 10일 열린 서울시국대회와 같은 날 열린 부산시국대회에 모두 불참했다. 문 고문 측은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지 않으면 계속 불참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대선후보를 지냈고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 당사자 격인 문 고문은 시국대회에 참석한다면 새누리당으로부터 "대선후보를 지낸 문 고문이 주도해 대선불복 투쟁을 벌이고 있다"는 이른바 '대선불복 프레임'에 걸릴 수 있다는 점 때문에 민주당의 장외투쟁에 발을 내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문 고문 측은 자신이 장외투쟁에 발을 담그는 즉시 김한길 대표, 조경태 최고위원 등 '반 문재인' 성향의 인사들이 '문재인 책임론'을 제기할 태세인 상황에서 계파싸움에 휘말릴 수 있다는 우려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문 고문은 새누리당의 '대선불복 프레임', 민주당 내부의 '문재인 책임론'에 발목잡혀 있다는 뜻이다.
민주당 내에서 '문재인이 왜 참석하지 않느냐'고 비판하는 쪽은 대체로 비노·반노 성향이고, 문 고문의 불참에 대해 언급하지 않는 쪽은 486 세대, 친노 성향의 국회의원들이다.
다만 문 고문은 국회 국정조사가 파탄나는 등 불가피한 상황이 생기면 장외집회에 참석할 가능성도 나온다. 그러나 김 대표가 국정원 관련 장외투쟁에 세제개편 문제를 첨가함으로써 문 고문의 투쟁 동참에 대한 여지를 좁혔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한편 문 고문은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과 부산시당 인재영입위원장 자격으로 13일 부산시당 상무위원회에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