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 복귀 촉구하는 새누리
- 국조 마무리 수순 밟기 돌입
- 야당 특검 요구에도 선긋기
- "촛불 아닌 밤새워 일할 때"
# 회군 명분 찾지 못한 민주
- 김한길, 원내외 투쟁 고수
- 증인선서 거부 등 불만 비등
- 당내 '투쟁강도 높이자' 요구
민주당 장외투쟁의 빌미를 제공했던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가 이번주 23일로 마무리 되고 새누리당의 요구로 결산국회가 소집되는 등 '환경'이 변화하는 만큼 이번주 여야 대치정국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새누리당은 지난주 결산국회 소집요구서를 제출, 민주당의 등원을 압박하고 나섰고, 반면 민주당은 "결산국회 소집은 국정조사 물타기 의도"라면서 원내외 병행투쟁 장기화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때문에 당장 정국의 실마리가 풀릴 가능성은 높지않아 보이나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의 청와대 회동 등을 통한 절충점이 마련될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민주 '장외투쟁 확대냐, 회군이냐'
장외투쟁 18일째를 맞은 민주당은 전면적 장외투쟁에 나설지, 국회로 돌아갈지 갈림길에 섰다.
아직 '회군'할 명분을 찾지는 못했을 뿐만 아니라, "다음주부터는 찬바람이 불기 시작한다"(김한길 대표)면서 원내외 병행투쟁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정성호 원내 수석부대표는 18일 "국정조사가 끝나고 여야가 의사일정을 합의해야 한다"면서 "국민 관심사가 국정조사에 쏠린 상황에서 단독으로 결산국회 소집을 요구한 것은 장외투쟁 동력을 빼고 국정조사를 물타기하려는 의도"라고 비판했다.
당내에선 지난 16일 국정원 국정조사 청문회에서 핵심증인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사상 초유의 증인선서 거부와 불성실한 증언 태도로 진상규명을 오히려 방해했다며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
특히 새누리당 김무성 의원과 권영세 주중 대사의 증인 채택 요구를 새누리당이 최종 거절함에 따라 막판 국조 일정의 파행, 이와 맞물린 전면 장외투쟁 전환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이 때문에 당 일각에선 결산국회는 물론 다음 달 정기국회까지 연계해서 투쟁의 강도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마저 나오고 있다.
국정원 사건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 국회 주도의 국정원 개혁안 마련 등 장외투쟁의 명분으로 내세운 조건이 어느 것 하나 성사 기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박 대통령과 김한길 대표의 회담 제안도 답보 상태여서 민주당 장외투쟁의 출구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새누리 "특검 어불성설, 자가당착"
새누리당은 국정조사 국면에서 "할 만큼 했다"는 반응 속에 민주당의 회군을 촉구하며 결산국회와 정기국회까지 주도권을 쥐겠다는 태세다.
새누리당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과 김용판 전 서울경찰청장을 청문회 증언대에 세운데 이어 19일 나머지 증인들이 출석하는 2차 청문회까지 열면 민주당 원내외 병행투쟁의 명분도 약해진다고 보고 있다. 따라서 야당의 '김·세' 증인채택 요구를 차단하며 남은 2차례 청문회를 거쳐 23일 결과보고서 채택으로 국조를 마무리한 뒤 결산국회 국면으로 자연스레 넘어간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특별검사 쪽으로 무게추를 옮겨가는 것에 대해서도 일찌감치 선을 긋고 나섰다.
새누리당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18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국정원 댓글의혹 사건에 대한 민주당 문재인 의원의 특별검사 도입 요구에 대해 "특검 요구는 한 마디로 어불성설, 자가당착"이라며 "정쟁구도를 유지하고 현 정부의 정통성을 부정하기 위한 정치적 노림수가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장외집회에 대해 "지금은 2012년 대선 패배를 살풀이하듯 밤새 촛불을 켤 때가 아니라 결산국회를 위해 밤새워 일할 때"라며 민주당의 장외 투쟁 중단 및 국회 복귀를 거듭 촉구했다.
윤 수석부대표는 특히 "민주당은 장외투쟁을 접을 명분이나 출구를 따로 따질 필요가 없다. 명분은 국회법에, 출구는 시청역에 있다"면서 "국회 운영의 한 축이자 제1야당으로서 민생국회와 결산국회 소집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다시 한 번 부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