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에 대한 국회의 체포동의안 표결 결과, 31명이 '사실상의 반대표'(반대 기권 무효 합산)를 던졌던 것으로 드러나 향후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에서 여야 의원 289명이 참석한 가운데 체포동의안에 대한 무기명 비밀투표를 실시해 찬성 258명, 반대 14명, 기권 11명, 무효 6명으로 가결시켰다.
하지만 당론으로 찬성 입장을 보인 새누리당(153명) 민주당(127명) 정의당(5명)의 의석수를 합산하면 찬성표가 285명이 나와야 하고 체포동의안 찬성 입장을 밝힌 무소속 안철수 송호창 의원을 합산하면 287명이 찬성표를 던졌어야 한다는 계산이다. 여기에다 무소속이지만 새누리당 성향인 강창희 국회의장, 문대성 현영희 의원까지 합하면 산술적으로는 찬성표가 290명은 돼야 한다.
그러면 통합진보당 6명을 제외한 25표의 '사실상의' 반대는 누가 했을까. 이를 놓고 본회의 직후 여야가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20표가량의 이탈표는 당연히 민주당에서 나왔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반해 민주당은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민주당 책임론'을 염두에 두고 무기명 투표라는 점을 악용해 역투표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본회의 직전 브리핑에서 "새누리당이 체포동의안 투표에서 일종의 정치적 자작행위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흉흉한 소문이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민주당의 자작행위 운운은 일고의 가치도 없다. 이탈표는 야당에서 나왔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