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지난달 27일부터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해온 '노숙투쟁'을 강화하기로 했다.
김 대표는 노숙투쟁을 하면서도 당 대표로서의 공식 행사에 대부분 참석하는 '노숙투쟁-대표활동 병행전략'을 펼쳤지만 9일부터는 천막당사로 활동의 무게중심을 옮기기로 한 것이다.
민주당 박용진 대변인은 이날 "광장 중심성을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노숙투쟁을 강조하고 장외투쟁에 대한 무게를 좀 더 싣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이날 서울광장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와이셔츠나 양복 상의를 입지 않고 캐주얼 차림으로 참석, '노숙투쟁'을 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옆 자리에 앉은 신경민 조경태 최고위원은 양복에 넥타이를 메고 출석해 대조를 이뤘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가 지금 무엇을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인지, 우리가 맞선 세력과 우리의 근본이 어떻게 다른지 되새기고, 다시 우리 의지와 각오를 다짐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금 우리는 무너진 민주주의를 바로세우기 위해 싸우고 있고, 뿌리깊은 반(反)민주 세력을 상대로 싸운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면서 국정원 개혁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외부활동을 줄이되 '메시지'가 있는 행사에는 지속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그는 이날 오후 서울 동교동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열린 '김대중과 한국의 정당정치' 학술회의 축사를 통해, 유신독재 시절 국정원 전신인 중앙정보부(중정)의 최대 정치적 피해자였던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매개로 국정원 개혁의 당위성을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