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단독 상임위 개최 준비 착수
- 野, 일부 상임위 선별 참여 시사
여야 간 대립이 격화되면서 정기국회 정상화가 지연되고 있다.
민주당의 '독재정권 뿌리론'에 새누리당은 9일 '종북세력 숙주'로 응대하며 거친 설전이 오갔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은 단독 상임위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착수했고, 민주당은 의사일정 합의를 보류하는 대신 일부 상임위의 선별 참여를 시사했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민주주의 훼손 세력과 무분별하게 연대해 자유민주주의에 기생한 종북세력의 숙주노릇을 하지 않았는지, 또 지금도 비호하고 있지 않은지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민주당 김한길 대표의 '새누리당 뿌리는 독재' 발언에 대한 반격 형식이다.
최경환 원내대표는 "더는 문 열린 국회를 개점휴업 상태로 놓아둘 수만은 없는 한계점에 이르렀다"면서 "오늘까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가 되지 않는다면 책임있는 집권 여당으로서 국민을 대신해 우선 상임위를 내일부터 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최 원내대표는 이어 "야당은 정기국회 의사일정 협의를 대여 압박·협박 수단 또는 대통령에 대한 협박 도구로 사용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을 '나치 만행'에 비유하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판했다.
김한길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메르켈 총리가 나치 만행에 거듭 사죄하는 이유는 그가 독일의 국가수반이기 때문"이라며 "메르켈 총리는 '나는 직접 책임질 일이 없으니 사과할 것 없다'고 말하지 않는다. 박 대통령도 참고할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새누리당의 단독국회 시도엔 강한 거부감을 표하며 정부의 주요 실정을 파헤칠 수 있는 국회 상임위에만 선별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이번 주 안에 주요 현안이 되는 상임위 몇 개를 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