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민주당 당직자들이 10일 오전 서울광장에 설치돼 있던 천막당사를 철거하고 있다. 민주당의 천막당사 철거는 설치한 지 꼭 101일 만이다. 연합뉴스 |
- 통합진보당은 연대 제외 방침
- 새누리당 "제1야당 포기 야합"
민주당이 10일 장외투쟁의 상징인 천막당사를 설치 101일 만에 접었다. 민주당은 원내·외 투쟁을 타 야당과 각계 단체들이 참석하는 연석기구 투쟁으로 전환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대신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을 제외한 정의당, 안철수 의원 측과의 신(新)야권연대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이용득 최고위원과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어 "40여 일 전에 국회의원들은 전부 원내로 들어왔고 국정감사에 매진했었다"면서 "이제 투쟁의 상징인 천막당사를 오늘로 정리한다"라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그동안 천막당사는 민주당 투쟁의 상징이었다. 이제는 정국이 이런 투쟁방식으로는 도저히 풀리지 않아서 조금 더 전선을 확대하면서 종교·시민단체, 야당과 함께하는 투쟁방식으로 전환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1차 투쟁이 민주당의 투쟁이었다면 이제 2차 투쟁은 각 종교·시민단체, 야당들과 함께하는 기구에서 투쟁을 더욱 확대해 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원내투쟁에 몰입하면서 천막당사가 유명무실해졌고 '천막 피로도'가 쌓인 것도 철수의 한 배경으로 풀이된다.
국가기관들의 대선 개입 의혹과 관련, 김 수석대변인은 "특검과 특위를 제안했고 대통령의 결단이 있어야 하는 상황"이라며 "천막은 물리적으로 철수하지만 국회에서 해결해야 할 입법과제들을 압박하고 협상해 우리의 요구를 관철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종교 및 시민단체, 야당들이 참여하는 '각계 연석기구'는 지난달 7일 민주당 김한길 대표가 제안한 것으로 12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발족식을 갖고 출범한다. 이 연석기구가 신 야권연대의 모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연석기구에는 민주당을 비롯, 정의당, 무소속 안철수 의원 측 및 각계 기구들이 참여한다.
새누리당은 '신(新)야권연대' 움직임에 대해 야합으로 규정하고 맹공을 퍼부었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모래알 민주당'이 구심력 없이 계속 흘러가다가 결국 구심점을 안 의원에게서 찾으려는 게 아닌가"라며 "민주당이 정체성도 없고 지도력도 부재한 상태에서 안 의원을 대안으로 본다는 것은 제 1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김재원 전략기획본부장도 "민주당이 통합진보당 종북세력과의 물리적 단절을 고리로 신야권연대를 이루려 한다 해도 국민들의 지지를 받지 못해 결국 야권연대는 실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