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與 정갑윤 강길부 김두겸 등 박빙
- 김기현 의원 등도 자천타천 거론
- 민주당서 송철호 심규명 이상범
- 정의 조승수, 통진 김창현 꼽혀

내년 지방선거가 불과 6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울산시장 선거 판도는 여전히 한 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안갯속이다.

현 박맹우 시장이 3선 연임으로 불출마하는 만큼 자천타천으로 거명되는 인물들은 많지만 뚜렷이 부각되는 사람은 없다.

그야말로 무주공산이자 군웅할거의 모양세다.

일단 정당별 판세는 새누리당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데 이견이 없다. 민주당과 통합진보당 등 야권의 후보 단일화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지만 현재로선 대세를 뒤집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따라서 여권 내 후보들 가운데 누가 공천을 받느냐에 따라 '남구 중앙로 201의 건물 7층(시장실)' 주인이 정해질 공산이 크다.

현재 여권 내에서는 새누리당의 4선 중진인 정갑윤(중구), 기획재정위원장인 강길부(울주), 정책위의장인 김기현(남을) 등 3명의 지역 국회의원과 김두겸 남구청장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김 구청장만 일찌감치 출마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을 뿐 3명의 국회의원 모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있다. 이들은 "정치인은 당의 뜻에 충실할 뿐"이라며 여운만 남긴 채 극도로 말을 아끼며 판세를 관망하는 모양새를 취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쉽사리 풍향계를 읽어낼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실시한 모 지역 언론사의 여론조사(김기현 의원 제외)에서는 세 출마 예상자 모두 오차범위 내에서 박빙의 지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물밑에서 샅바 싸움이 더욱 더 치열해질 양상이다.

이들 외에도 안효대 국회의원(동구)과 윤두환 전 국회의원, 박기준 변호사 등의 출마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야권에서는 우선 민주당 후보로 지난해 정계에 복귀한 송철호 전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비롯해 심규명 시당위원장, 이상범 전 북구청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진보계열에서는 시장 출마 경험이 있는 조승수 전 의원(진보정의당)과 김창현 통합진보당 전 시당위원장의 출마 가능성이 예상된다.

송 전 위원장은 지역에서 국회의원과 시장선거에 모두 출마한 경험을 갖고 있는 데다 장관급인 국민고충처리위원장을 지낸 만큼 인지도면에서 여당 후보들에게 전혀 뒤지지 않는다. 이로 인해 야권 내 시장 후보로 가장 먼저 꼽히고 있다.

북구청장을 역임해 정치와 행정 경험을 고루 갖고 있는 조 전 의원도 인지도가 높아 야권 후보로 출마할 수 있는 경쟁력이 충분하다는 평을 듣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