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혁신없이 내부규정만 손질…정치개입 명령 거부장치 현실성 의문

국정원 자체 개혁안 쟁점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3-12-12 21:07:13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12일 국회에서 열린 국가정보원 개혁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다소 굳은 표정을 한 채 회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국회 등 상시출입 없앴지만
- 기관·민간 정보수집 계속
- 방어심리전 영역 엄격하게

- 대공수사·국내파트 폐지 등
- 야당 요구와는 크게 차이나

국가정보원이 12일 국회 국정원개혁특위에 보고한 자체 개혁안은 근본적이고 획기적인 틀의 변화보다는 정치개입 차단을 위한 내부 통제장치 마련에 치중한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그동안 민주당 등 야당이 요구한 대공수사권이나 국내파트 폐지, 국회의 예산통제 강화 등에 대한 요구는 완전히 비켜갔다. 남재준 국정원장이 밝힌 대로 "정치 중립은 법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라는 전제 하에 법률 개정을 통한 강력한 개혁이나 통제보다는 내부규정 변경에 그친 것.

일단 눈에 띄는 것은 국회·정당·언론사에 한해 정보관(IO·Intelligence Officer)의 상시출입 제도를 폐지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국회·정당·언론사에 대한 상시출입은 하지 않겠지만 필요 시 출입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되며, 이들 기관을 제외한 다른 정부기관이나 민간에 대한 정보수집을 계속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부당명령 심사청구 센터'와 '적법성 심사위원회'의 설치·운영 방안은 국정원 직원이 상부의 부당한 정치개입 명령을 거부할 수 있게 하는 제도적 장치로 해석된다. 정치관여 소지가 있는 지시를 받으면 감찰실 내 '부당명령 심사청구센터'에 심사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한 것도 같은 취지다.

대선개입 논란의 발단이 된 방어심리전 업무와 관련해서는 업무 범위를 명확히 정하기 위한 '방어심리전 시행규정'을 제정하고 방어심리전 활동에서 특정 정당과 정치인 관련 내용을 언급하는 것은 금지하기로 했다고 한다. 방어심리전 영역은 구체적으로 정해 제한했다.

국정원은 그러나 대북정보와 초국가적 위협 정보수집 확대, 방첩·대공수사 역량강화, 사이버전 및 과학기술정보 역량강화 등 본연의 임무는 더욱 강화하겠다고 보고했다.

그러나 이 같은 안은 민주당 등 야당이 주장해온 개혁 수준과 격차가 워낙 커 합의까지 험로가 예상된다.

민주당은 IO제도의 전면 폐지, 대공수사권 폐지, 국정원 예산에 대한 국회 통제 강화, 대북 방어심리전의 타 정부기관 이관, 정치개입 실효성 강화를 위한 내부제보자 보호제 도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국정원과 여당은 남북이 첨예하게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공수사권과 대북심리전은 확실하게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날 남 원장은 여야가 연내 입법화 하기로 합의한 '국회의 국정원 예산 통제권 강화'에 대해 "세계의 어느 나라 정보기관도 예산을 공개하는 곳은 없다"고 사실상 반대 의견을 표명했다. 또 국정원 내부고발자 신분 보장과 관련해서도 역시 "현재 공익신고자 보호제도와 관련 법률이 있어서 충분하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4. 4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5. 5“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6. 6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7. 7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8. 8“‘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9. 9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10. 10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1. 1“통합 진에어, 처음 취지대로 부산 이전해야”
  2. 2“‘재정빨대’ 사과 바라시니 사과” 秋 순직 소방관 빈소 발언 파장(종합)
  3. 3퐁피두 중단에 국힘 박수영 1인 시위…시민사회 “토건 논리 부활 시도” 반발
  4. 4李 “부마와 5·18정신, 헌법에 담아야” 국회 논의 촉구
  5. 5김민석 ‘조희대 탄핵’ 밀어붙이나…국힘 “강행 땐 李 마지막 날”
  6. 6국감 후반 ETF·부동산 사찰 의혹 쟁점…김현지 증인 채택 두고는 여야 신경전
  7. 7김민석 “임기 동안 부산 직할 각오…뿌리 안착 숙제”
  8. 8추미애 “사과 바라니 사과한다” 발언에 국힘 “사퇴 바라시니 사퇴하라”
  9. 9[속보]김민석, 지역축제 중 무대인사 관련 사과…"불편 끼쳐 죄송”
  10. 10울주군의원 의정비 8.3% 인상
  1. 1부산 돼지국밥 톱3 ‘민락동 수변최고·신평동 영진·용호동 합천’…미식 열기 펄펄
  2. 2금감원 공공기관 재지정되나…쇄신안 수위 부산이전 분수령
  3. 3돌아온 ‘캪틴큐’, 한정판 위스키…편의점 취향저격 ‘酒목’
  4. 4북항환승센터 ‘3.3m 단차’ 갈등, 법원 조정안 확정으로 봉합 수순(종합)
  5. 5리밸런싱 유예 ‘부메랑’…국민연금 100일새 182조 증발
  6. 6우리 아이 가을 옷 고민 끝…신세계센텀, 키즈웨어 팝업
  7. 7국제선 유류할증료 또 인상
  8. 8‘AI 드론’으로 참치떼 찾는다…수산업 AX 대전환 본격화
  9. 9“HBM(AI 반도체) 패키지 경쟁은 얼마나 많이, 덜 손상시켜 붙이느냐의 싸움”
  10. 10기후부 지원금 다른 잣대…변전소 되고 발전소 안 되고
  1. 1동남권 최초 외국교육기관, 19일 명지서 착공
  2. 2고향사랑기부금 왜 받았나…한 푼도 활용 않는 기초단체들
  3. 3지역사회 ‘국제신문 회생인가’ 법원에 탄원
  4. 4경남도, 추가 교육지원청 신설 대신 제2청사로
  5. 5시민공원 인근 또 오염토 나왔다…이번엔 중학교 이전 부지
  6. 6부산 서구 산복도로 노후 주택가 주차난 환경개선 3곳 추진
  7. 7[한 손 뉴스] 12·12 때 숨진 김오랑 중령, 고향 김해에 추모공원 조성
  8. 8“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9일
  10. 10‘법조 파트너’ 격상돼 로펌행…수사정보 유출 ‘카르텔’ 우려
  1. 1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2. 2돈으로 우승은 못 샀다…MLB 월드시리즈 연봉 하위팀 반란
  3. 3부산시청 고은, 전국체전 金…女사격 비공인 세계신기록
  4. 4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5. 5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6. 6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7. 7[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8. 8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9. 9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10. 10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