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신사 기습 참배를 강행한 26일 오후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초치된 쿠라이 타카시 주한 일본대사관 총괄공사가 김규현 외교부 제1차관의 항의를 받으며 눈을 감고 있다. 연합뉴스 |
- 靑, 이례적 문광부장관 성명
- 국가안보정책회의 개최도
- 내년초 모색 한일정상회담
- 차관급 대화 등 중단될 듯
- 朴정부 내내 경색 관측도
일본 아베 신조 총리가 26일 야스쿠니신사를 전격 참배하면서 한일 관계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2006년 이후 처음인 현직 총리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한국은 물론 중일 관계까지 뒤흔드는 메가톤급 악재라는 지적이다.
아소 다로 부총리 겸 재무상이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했던 지난 4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방일이 전격 취소됐는데, 이번에는 현직 총리가 직접 참배했다는 점에서 정부 내에서도 "엄청난 외교적 파장이 있을 것"이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일본의 책임 있는 정치지도자가 태평양전쟁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정부가 외교부 대변인이 아닌 정부 대변인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통해 성명을 발표한 데서도 이번 사안을 어느 정도 심각하게 보고 있는가를 알 수 있다.
청와대는 이날 김장수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유관부처 장·차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아베 총리의 참배에 따른 우리 정부의 규탄 성명 이후 추가 조치 방안, 향후 한일 외교정책 및 방향 등을 논의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다음주에 내놓을 2014년 신년사에서 대일관계와 관련한 입장표명 수위가 벌써부터 초미의 관심으로 부상하고 있다.
박 대통령이 취임 이후 미·중·러 등 주변국을 방문하면서도 일본과는 정상회담을 미뤄올 정도로 일본의 과거사 문제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해왔다는 점에서 강도높은 대일 메시지가 나올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내년 초 정도로 양국이 모색해 오던 정상회담 개최는 물건너간 게 아니냐는 관측이 강하다. 그동안 물밑접촉을 진행해온 차관급 전략대화, 안보정책협의회 등의 일정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조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전략대화 개최 일정 등을 묻는 질문에 "한 마디로 지금은 그런 얘기를 할 시점이 아니다"고 말했다.
게다가 내년 2분기부터는 일본이 집단자위권 추구 논의를 구체화할 가능성이 있고, 소위 '다케시마(독도의 일본 이름)의 날' 행사 강행, 방위백서 및 외교청서 발표, 교과서 검정 결과 발표 등 '도발 일정'이 예정돼 있어 양국관계가 박근혜 정부 내내 경색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