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장 후보 공모 3월 중순
- 3, 4개 권역 나눠 순회 검토

새누리당 부산시당이 지난 25일 6·4지방선거 부산선거 '공직자추천관리위원회'(공추위) 인선을 사실상 완료하고 '공천 룰' 마련 작업에 돌입하면서 후보자 간 '공천 전쟁'의 막이 올랐다.

특히 '교체지수 50%' 이상 현역 단체장들에 대한 경선 배제와 함께 ▷여론조사 경선 실시 ▷경선 대상 최대 3배수 압축 등 시당의 개략적인 공천 룰이 윤곽을 드러내면서 여당 공천을 위한 후보자들의 경쟁이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새누리당 부산시당에 따르면 기초선거 공천 방식과 관련, 제한적으로 선거인단 투표를 하되 대부분의 지역에서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선거인단 투표의 경우 비용문제가 걸림돌인 것으로 전해졌다.

시당 관계자는 "선거인단 투표를 하면 당심과 민심을 각 50%씩 반영하도록 돼 있는데 국민선거인단 한 명의 샘플을 얻는데 4만 원가량 드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며 "부산 전 지역에 적용하게 되면 시당 재정이 파탄날 수도 있다.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말했다. 또 시당은 여론조사 경선이 어려운 지역에 한해 전략공천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여론조사 경선에 앞서 시당은 후보자가 난립하는 지역에서는 최대 3배수로 압축하는 작업도 진행하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여론조사는 4명 이상이 되면 조사의 신뢰도가 떨어진다. 후보자를 2~3명으로 압축하는 조사를 먼저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당 내부에서는 신인 등용문 확대안에 대한 논의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한 부산 의원은 "시의원이 구청장 선거에 출마하거나, 구의원이 시의원에 도전하는 경우 등 '급'을 높여 출마하는 후보자에게는 현직에 비해 10%의 가산점을 부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무성 의원은 현역에 대한 마이너스 가산점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시당은 부산시장 후보 경선 공모는 3월 중순 실시할 계획이며 경선 시기는 4월 중·하순, 5월 초·중순 등 두가지 안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시당 부위원장인 이헌승 의원은 이날 중앙당에서 열린 시도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해 부산을 3, 4개 권역으로 나눠 순회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보고하고, 순회경선 실시여부에 대한 중앙당의 방침을 요청했다. 또 ▷책임당원 인정 시점 유권해석 ▷현역 평가 등에 대한 중앙당의 지침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