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안철수 신당추진단장 기자회견 (사진=연합뉴스)
민주당 김한길 대표와 새정치연합 안철수 중앙운영위원장이 두 세력 간 통합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전면에 나서 바람몰이를 주도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통합신당 지지도가 직전 양당 지지율의 합산보다 낮게 나오는 등 기대만큼의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깜짝 통합 결의를 이끈 '찰떡 콤비'답게 해결사 역할을 자임하며 공동 행보를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두 사람은 주말부터 대외 행사의 얼굴로 등장, '민생'이라는 키워드를 내세워 양쪽 지지세를 하나로 모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이 9일 국회에서 개최한 공동 기자회견에서 의료계 집단휴진 사태, 국가정보원의 간첩사건 증거조작 의혹, 기초선거 공천 폐지 촉구 등 3가지주제 중 집단휴진 문제를 가장 먼저 거론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최근 민주당이 가장 공을 들여온 국정원 문제를 제쳐놓고 의료 문제를 맨 앞에 놓은 것은 그만큼 통합신당이 이념보다 민생 문제를 중시하고, 나아가 중도노선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민주당은 이날 회견 시간을 약간 늦추면서까지 '간첩조작'이라고 적힌 현수막을새정치연합의 요청에 따라 '증거조작'으로 바꿈으로써 정치적 문제에는 신중 대응하고, 민생 문제에는 적극 대응하겠다는 기조 변화를 시사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모두 발언을 통해 "통합의 절차가 진행 중에도 민생중심주의 정치가 멈춰져서는 안 되고, 민주주의가 무너져서도 안 된다는 데에 공감해서 공동 기자회견을 하게 됐다"면서 민생을 먼저 언급, 이 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안 위원장도 마무리 발언에서 "통합신당은 국민의 눈으로 새 정치를 실현하고 반드시 삶의 정치를 구현할 것"이라며 "새정치연합과 민주당의 통합을 위한 첫걸음이 든든한 민주주의의 토대 위에 민생이 복원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8일에도 이들은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한국여성대회에 나란히 참석해 처음으로 '한 식구'가 됐음을 대외적으로 알리는 등 '통합 세일즈' 행보의 첫발을 뗀 바있다.
이어 김 대표와 안 위원장은 공동 신당추진단장을 맡아 10일께 신당추진단 전체회의를 열어 추진단 인선 결과를 발표하는 등 통합 논의를 수면 위에서 주도하기로 했다.
또 두 사람이 전국을 순회하면서 토크콘서트와 민생현장 탐방을 함께 하고, 시도당 발기인대회에 참석하는 등 민생을 테마로 한 행보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이처럼 통합 발표 일주일 만에 양측 수뇌부가 신속하게 공조체제를 구축한 것은2012년 대선 당시 안 위원장의 문재인 전 후보 지원 유세가 늦어져 시너지 효과가 반감됐던 데 대한 반면교사로도 볼 수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