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원과 시민의 투표만으로 내 지역 구청장 후보를 선출한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추위)가 6·4지방선거 부산지역 기초단체장 후보 선출을 위해 '상향식 공천 모범 지역'을 선정, 100% 투표로 후보를 선출하는 실험에 나선다. 부산에서 처음으로 시도되는 상향식 공천 방식이어서 지역정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새누리당 부산시당 공추위 한 위원은 19일 "이번 기초단체장 경선 때 상향식 공천 모범 지역을 선정, 부산시민들에게 공천 방식의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은 이번 기초선거 때 여론조사와 함께 선거인단투표(당심 50%+민심 50%) 경선도 실시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부산시당은 비용과 과열 우려 등으로 선거인단투표에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이에 대해 이 공추위원은 "모든 지역에서 다 할 수는 없지만 일부 지역을 선정, 철저한 경선 관리로 전국적인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경선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후보자의 수가 2, 3명 이내여야 하고 경쟁력도 비슷해야 한다. 다수의 후보자가 출마한 지역의 경우 후보자 간 '이전투구'로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로선 공천 잡음이 없는 영도구와 금정구 등 몇 지역 중 1, 2곳이 유력해 보인다. 정의화 의원 측은 동구청장 후보를 이 같은 경선 방식으로 선출키로 이미 결정했다. 시당 공추위는 20일 첫 회의 때 이 같은 100% 투표를 통한 기초단체장 후보 경선 구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