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부산지역 새누리당 여성 공천 축소에 여성계가 강하게 항의(본지  19일 자 1·3면 보도)하고 있는 것과 달리 '역차별'을 주장하는 남성 공천 신청자의 반발도 거세다.

부산 사상구청장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한 신상해(사진) 전 시의원은 19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0년 지방선거에 이어 또다시 사상구가 여성 우선 공천지역으로 논의되고 있는 것은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처사"라고 주장했다. 신 전 시의원은 4년 전 선거 때 새누리당 부산시당 공천심사위원회에서 사상구청장 후보로 추천됐지만, 중앙당이 사상구를 여성 우선 공천지역으로 뒤늦게 결정하면서 현 송숙희 구청장에게 자리를 내줬다. 당시 시의원까지 사퇴했던 그는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지만 21.4%의 득표율로 낙마했다.

신 전 의원은 이에 따라 "여성 공천을 확대하자는 뜻에는 전적으로 찬성한다"며 "그러나 같은 지역에 연달아 특혜를 주거나, 이 때문에 나처럼 두 번씩이나 피해를 보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만약 중앙당이 사상구를 여성 우선 공천지역으로 정한다면 피선거권 제한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것"이라며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사상구는 애초 새누리당의 여성 우선 공천지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최고위원회에서 결정이 보류됐다. 새누리당 최고위는 20일 여성 우선 공천지역을 확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