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을 계모임 회장 뽑듯 하면 안 된다."

새누리당의 부산지역 한 기초단체장 경선 후보가 공개토론회를 전격 제안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강서구청장 예비후보인 김문희(사진) 전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강서구는 잃어버린 10년을 찾기 위해 경제와 행정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 이끌어나가야 한다"며 "이를 검증하기 위해 후보자 공개 토론회가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전 청장은 "지방자치를 고향사람 모임하듯 하면 안 된다"며 "예비후보자 개개인의 능력과 인품을 판단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많은 유권자에게 알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토론은 강서구의 현안, 미래상 등 주제 몇 가지를 정해 후보자 간의 견해를 피력하고, 냉정하게 평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강인길 현 청장이 3선 연임 제한 규정으로 물러나는 강서구의 경우 새누리당 구청장 공천에 김 전 청장과 노기태 전 부산항만공사 사장, 이종환 이병조 전 부산시의원, 박대조 전 강동농협 조합장 등 모두 5명이 출사표를 던졌다. 안병해 전 강서구청장은 무소속 출마를 준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