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쟁 진영 "당 공조직… 물러나야"

새누리당의 부산 기장군수 공천자 선정을 위한 경선에 이번에는 한 후보자가 자신의 선거운동에 당의 공조직을 활용하는 일이 발생해 다른 후보들이 반발하는 등 말썽이 빚어지고 있다.

6일 기장지역 새누리 정치권에 따르면 기장군수 공천 경선에 나선 홍성률 전 부산시의회 부의장 측은 지난 2일 오후 '여론조사 설명회'를 명목으로 선거사무소로 당원협의회 '지역장'들을 소집해 회의를 개최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경선 경쟁자들 사이에서 불공정 의혹이 제기되는 등 강력 반발 조짐이 일고 있다. 당원협의회 지역장들은 각 지역을 책임지는 인물로 이른바 공조직의 일원이기 때문이다. 홍 전 부의장이 당의 공조직을 선거운동원처럼 활용했다는 것이다. 홍 전 부의장 측은 이와 관련 "지역장 회의는 선거사무소 직원이 별도 상의없이 업무를 처리하다 빚어진 일이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문제의 사무소 직원들을 업무에서 배제시켰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홍 전 부의장 측의 해명에 경쟁 진영은 더 격앙된 모습이다. 모 예비후보는 "문제의 선거사무소 직원은 기장군청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물로 알고 있다. 그런 사람이 그 정도도 모르고 업무를 처리했다는 게 말이 되느냐. 홍 전 부의장은 지금이라도 불공정 경선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