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관 부산교육포럼 공동대표가 부산시교육감 예비후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김석준 부산대 교수가 진보 진영의 단독 후보가 됐다.

박 공동대표는 7일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교육감 예비후보를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동안 후보 단일화를 위해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방식을 놓고 김 교수와 논의를 해오던 박 공동대표는 본지 여론조사 결과 발표 직후 사퇴를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후보 난립으로 시민의 선택에 혼란만 줄 것으로 판단돼 후보 사퇴를 결정했다"면서 "부산교육의 새판을 짜기 위한 내 뜻은 접지만 김석준 후보를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 김 교수도 이날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해 "박 공동대표의 좋은 공약은 받아들여 부산교육의 개혁을 함께 이루겠다"고 답했다.

박 공동대표의 후보 사퇴에 맞춰 '2014 부산 범시민 교육감 만들기 운동본부(범시민 교육감 운동본부)'는 김 교수를 범시민 교육감 단일후보로 추대했다. 범시민 교육감 운동본부는 진보 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던 교육희망본부가 확대, 개편된 단체다.

한편 보수 진영에서는 박맹언 전 부경대 총장과 김길용 전 부산시의회 교육위원장이 이날 만나 후보 단일화 등을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