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병수

- "부산 한국노총·장애인총연합

- 내주중 徐 후보 지지선언 예정"

# 김영춘 

- 정세균 등 野 의원들 부산 방문

- 金 '탈원전' 공약 입법작업 약속  

# 오거돈

- '시민대연합 지지 모임' 회견

- 吳 지지하고 金에 단일화 압박

6·4지방선거 여야 부산시장 후보들이 저마다 세력 과시에 나서는 등 선거전 초반 치열한 기선 잡기 경쟁을 벌였다. 단순 세 과시에 그치지 않고 자신의 공약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상대 후보를 압박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서병수 후보 측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역내 최대 노동 단체인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가 오는 14일 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공식 선언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국노총 부산지역본부에는 12만6000여명이 가입돼 있다. 이와 함께 "부산지역 40만 장애인의 공식 대변 조직인 부산장애인총연합회 역시 다음 주 중 지지 선언을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서 후보 측은 이날 '일자리 펀드' 출시 계획도 함께 밝혔다. 오는 13일 출시될 펀드의 모금 목표액은 15억 원이며, 연리 3%를 일할로 계산해 선거 후 참여자에게 돌려준다. 서 후보 측은 "15% 이상 득표하면 선거비용이 전액 보전되기 때문에 펀드 참여자의 원금 손실 가능성은 0%"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새정치민주연합 국회의원들은 이날 김영춘 후보 지원을 위해 부산을 찾았다. 김 후보의 국회의원 멘토단 76명 중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와 부산 출신 이미경 5선 의원을 비롯해 우원식 최고위원, 이인영·김기식·장하나 의원이 직접 선거운동을 도왔다. 이들 의원은 김 후보의 대표공약인 '탈원전 도시 부산'을 뒷받침하기 위해 입법 작업에 착수할 것을 약속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의원들은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뒤 곧바로 고리원자력발전소를 방문, 김 후보와 함께 주요 시설을 둘러보며 안전을 점검했다. 정 전 대표는 "부산시민께 김 후보 지지를 당부드리러 왔다"며 "책임감·소명의식·역사관이 투철한 김 후보야말로 부산을 개혁할 적임자"라고 치켜세웠다.

같은 날 교수, 의사, 기업인 등 전문인으로 결성된 '부산시민대연합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도 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소속 오거돈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한편 김 후보를 향해 우회적으로 단일화를 압박했다. 목연수 전 부경대 총장 등이 참여한 이 모임은 '3000인 지지 선언문'을 통해 "부산시민대연합은 소수 정당이 아닌 시민 전체의 힘과 뜻으로 시정을 이끌어 가고자 하는 세력의 총합"이라며 "당파나 이념에 치우침 없이 시민의 뜻을 모으겠다는 오 후보의 취지에 동의한다. 부산의 변화를 위해 가장 필요한 후보가 누구인지를 시민들에게 알려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