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차범위 내 치열한 각축 양상
- 생활밀착 공약이 승부수 될 듯

무소속 현역 구청장인 정영석 후보와 새누리당 박삼석 후보의 양강구도인 부산 동구청장 선거는 결과 예측이 훨씬 어려워졌다. 정 후보가 37.4%의 지지율로 박 후보(30.5%)를 6.9%포인트 앞섰지만, 오차범위 내 접전 양상이다. 적극 투표층에선 지지율이 정 후보 35.8%, 박 후보 30.3%로 격차가 더 줄었다.

특히 당선 가능성에선 박 후보가 39.1%의 지지를 받아, 24.5%에 그친 정 후보를 오히려 14.6%포인트 차로 앞지르며 역전했다. 이는 새누리당 지지율이 54.0%에 달할 정도로 보수 성향이 짙은 동구에서 박 후보가 '여당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것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을 제외한 모든 연령층에서 정 후보의 지지율이 박 후보보다 높았다. 다만 60대 이상에선 박 후보가 43.0%의 지지를 얻어, 24.8%에 머문 정 후보를 따돌렸다. 이 역시 동구의 보수 성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새정치민주연합으로선 이번 여론조사 결과가 다소 실망스러운 분위기다. 보수층 표심이 박, 정 후보에게로 갈라지면서 '틈새 선전'을 기대했지만, 아직은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새정연 성재도 후보는 전체 지지율이 9.8%였고, 당선 가능성은 6.2%에 그쳤다.

동구 주민은 선거를 앞두고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국민체육센터 건립 등 주민 여가시설 확충'(24.4%) '산복도로 르네상스를 통한 마을 활력 증진'(14.5%)을 꼽았다. 이 같은 주민 바람을 고려할 때, 박 후보와 정 후보가 얼마나 주민 밀착형 생활 공약을 개발하느냐에 따라 '초박빙 승부'의 승자가 가려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