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도전하는 야권 후보가 40%의 득표율을 넘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는 오랜 기간에 여당 텃밭으로 불리며 민선 이후 여당 후보가 시장을 독식해 온 곳이어서 지금까지 지방선거에서 非여당 후보 누구도 득표율 40% 벽을 넘지 못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대구시장 선거에서 비여당 소속으로 40%에 근접한 득표율을 보인 첫 후보는 지난 1995년 제1회 지방선거에서 무소속으로 나와 당선된 문희갑 전 시장으로 3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그러나 문 전 시장은 원래 여당 인사로 분류되는 데다 당선 이후에 곧 집권여당에 입당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이후 지난 2002년 대구시장 선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재용 후보가 39% 득표율을 기록함으로써 문 전 시장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후보는 이후 열린우리당 창당에 기여하고 참여정부에서 환경부장관을 지내는등 전통적인 야당 인사로 분류돼 당시 39% 득표율은 큰 이변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그 뒤 10년 넘게 이렇다 할 야권 후보가 등장하지 못해 대구시장 선거는연거푸 여당 후보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나곤 했다.
이런 가운데 이번 지방선거에서 야권 거물인 김부겸 후보가 대구시장에 도전하면서 지방선거 '마의 40%' 기록을 깨고, 나아가 최초로 야당 소속 대구시장이 될 수있을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김부겸 후보는 지난 2012년 총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로 대구 수성갑에 출마해40.4%의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그 이전에도 이강철, 유시민 등 야권 인사들이 대구에서 국회의원에 도전했으나40% 득표에는 실패했다.
김부겸 후보측은 "총선 당시 시민들이 보여주신 관심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이어질 거라 확신한다"면서 기록 경신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세월호 참사,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어느 때보다 야권 후보의 선전이 기대된다는 여론이 많은 것도 이런 기대에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총선과 지방선거는 다를 수 있다며 섣부른 낙관은 금물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시민 박모(35·회사원)씨는 "지방선거는 대구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총선과 성격이 다를 수 있다"며 "그러나 지역 발전을 위한 진정성 있는 공약과 비전을토대로 시민들에게 다가간다면 승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