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
- 국토부 시작前 영남 합의 요구
- 진행여부 정치력 판명 잣대로
# MS 데이터센터
- 지사장 면담 등 공 들였지만
- 2번 연기 등 기류 심상찮아
# 카지노 복합리조트
- 유치위해선 의원 입법 필요
- 부산 정치권 설득이 관건
서병수 부산시장이 취임 2개월 만에 시험대에 오르고 있다. 다음 달부터 ▷동남권 신공항 입지 타당성 조사 ▷MS(마이크로소프트) 데이터센터 부산 유치 ▷카지노 복합 리조트 유치 등 서 시장의 실현 의지가 강한 현안들의 본격 추진 여부가 결정 난다.
어느 것 하나 녹록한 사업이 없는 만큼 서 시장이 성사시키면 재임 기간 시정은 물론 재선까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무산될 땐 "이뤄진 것이 없다"는 거센 역풍에 휩싸일 수도 있다.
■신공항, 입지타당성 조기 진행 관건
25일 수요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동남권 신공항 추진은 입지 타당성 조사 진행이 '본선'이다.
하지만 국토교통부가 입지 타당성 조사에 대한 영남권 5개 시·도의 합의가 없으면 후속 절차를 진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부산과 대구·경북(TK)은 ' 24시간 (운영할 수 있는) 공항이냐', '1시간 이내 접근성이냐'를 놓고 대립하고 있어 합의도 쉽지 않다.
더구나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관영 경북도지사가 수요조사 결과 발표날 공동기자회견을 하기로 하는 등 공동 대응에 나서는 것도 서 시장으로서는 부담이다. 서 시장은 "합의와 관계없이 정부 계획대로 입지 타당성 조사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입지 타당성 조사 조기 시행이 서 시장의 정무·행정력을 판가름하는 '1차 잣대'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적대는 MS, 부산 확정 관심
부산 강서구 미음지구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MS데이터센터 부산 건립 조기 확정 여부도 관심이다.
서 시장은 취임 전부터 MS한국지사장과 면담을 하는 등 부산 유치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MS의 기류가 심상치 않다. 새누리당 김도읍 의원실 관계자는 24일 "MS가 애초 지난 5월 부산 건립을 확정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7월로 연기됐고, 다시 9월로 미룬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서 시장과 함께 MS데이트센터 유치를 위해 공동 보조를 취해왔다.
특히 MS 측은 부산시가 요구한 건립 규모의 축소도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애초 부산시는 미음지구 내 16만5000㎡(약 5만 평)에 5조5000억 원 투자를 기대했다.
■카지노 리조트, 정치권 설득 1차 관문
세계 최대 카지노 그룹인 '라스베이거스 샌즈'의 카지노 복합리조트의 부산 유치를 위해서는 '아군' 설득이 관건이다. 벌써 시민사회를 중심으로 반대의견이 나오는 데다 같은 당 소속인 새누리당 부산 의원들 사이에도 논란이 일고 있다. 부산 유치를 위해서는 의원입법이 필요하다.
부산 출신 한 의원은 "내국인 도박 중독을 차단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하고, 음성화된 도박 산업을 양성화한다는 차원에서 보면 부산에 싱가포르와 같은 형태의 복합리조트가 들어설 필요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특히 이 의원은 "샌즈의 부산 투자가 성사되면 4만3000개의 일자리가 생긴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또 다른 부산 출신 의원은 "외국인 전용카지노도 환치기, 탈세 등의 부작용이 많은데 내국인까지 허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밝혔다. 또 이 의원은 "도시국가인 싱가포르와 달리 우리나라의 경우 부산에 허용하면 인천 등 다른 시·도도 해달라고 할텐데 그러면 전국이 도박판이 되는데 가능하겠느냐"며 실현가능성에 의문을 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