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9일 오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동아시아정상회의(EAS) 및 아세안(ASEAN)+3(한·중·일)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각각 미얀마와 호주를 방문하고 오는 17일 귀국한다.

박 대통령은 10일 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한중 정상회담을 하고 북핵 등 한반도 지역 정세와 양국 간 자유무역협정(FTA)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한다.

이번 순방기간 동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회담도 이뤄질 전망이다. 주철기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APEC에서 (한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전시작전권 전환 연기 이후 한반도 안보상황, 북핵 위협에 대한 대북공조 방안, 북한 인권문제,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등이 포괄적으로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11일 토니 에벗 호주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도 각각 정상회담을 하고 FTA 문제 등을 논의한다. 박 대통령은 12일 오전에는 미얀마 네피도에서 EAS, 오후에는 아세안+3 정상회의에 각각 참석, 오는 12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활동 등을 편다.

한편 주 수석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 여부에는 "계획된 것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베이징=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