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부산시의회 의원회관 회의실에서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의 '지방자치시민참여단' 발대식과 제23회 한국지방분권포럼이 열리고 있다. 김성효 기자 kimsh@kookje.co.kr

- 시민사회 연대 '참정' 확대

시민의 지방자치 참여를 실현하려는 풀뿌리 운동이 본격화한다. 부산분권혁신운동본부는 5일 부산시의회 회의실에서 시민운동가 교수 변호사 대학생 문화예술인 등으로 구성된 '지방자치시민참여단' 창단식을 열었다.

운동본부는 이날 창립선언문을 통해 "지방자치가 20년이 지났지만, 시민이 주체가 되는 진정한 자치는 실현되지 못했다. 소수 엘리트 중심으로 가시적 성과에 급급했던 시민운동의 책임 역시 가볍지 않다"며 "시민주권을 되찾기 위해 실효성 있는 시민참여 운동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시민참여단은 앞으로 지방정부와 의회를 감시하는 것은 물론 현장에서 '시민정책' 수립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시·구의회 공청회와 예산심의에 참여하고, 지자체 활동 탐방 및 시정·구정 질의도 진행할 계획이다. 시민 의견을 수렴해 각 지자체 단위에 적합한 의제를 제안하고, 공적 투자사업의 공정성을 점검하는 역할도 한다. 지역 시민사회를 연대하는 기능도 담당한다. 시민참여단은 '분권'과 '지방자치'라는 목표 아래 보수와 진보 단체를 하나로 묶고, 성차별 이주민 고령자 다문화 등 소수자 집단들과도 연합하기로 했다.

시민참여단은 우선 오는 11일 개회하는 시의회 제249회 정례회 모니터링을 시작으로 행동에 돌입한 뒤 구·군과 기초의회로 '참정'의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시민참여단은 ▷일자리 ▷문화예술 ▷지역경제 ▷지방자치 ▷지역교육 등 5개 위원회로 조직되며 원형은 부산인권상담센터 대표가 단장, 안영철 부산대 무역학과 교수가 집행위원장을 맡는다. 또 이용희 환경개선연구소장, 강혜란 극단 자유바다 대표, 전중근 민주시민교육원 운영위원, 류근태 동래구 수민동주민자치위원장, 윤명관 청십자노인복지회장이 각 위원장으로 활동한다.

원형은 시민참여단장은 "관치가 아니라 시민이 주역이 돼 제안하고 실천하는 분권형 사회를 만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