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 경험 풍부한 당찬 신인
- 공격적 홍보로 인지도 높이기
4·13총선 경남 밀양·창녕 선거구는 예비후보 등록 때부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 곳이다. 3선 도전에 나선 현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내로라하는 8명의 후보가 명함을 내밀었다. 여기에다 선거구 획정에 따라 편입된 의령·함안군 예비후보 6명까지 가세했다. 그야말로 '인물 풍년'의 선거구다.
이런 틈바구니에서 류진하(52·새누리당) 예비후보의 당찬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그는 예비후보자들 가운데 밀양·창녕지역 정당 공천에서 유일하게 신인 가산점을 받는 정치 새내기이다. 그만큼 다른 후보보다 인지도가 낮다는 설명이다. 그래서인지 그의 '인물 알리기'는 공격적이다. 새로운 인물·비전·희망을 얘기하는 류 예비후보는 '퍼스트 펭귄(First penguin)'을 내세운다. '퍼스트 펭귄'은 사냥에 나서기 전, 가장 먼저 물에 뛰어들어 위험 요소를 파악하고 무리를 이끄는 펭귄을 일컫는다. 그는 "내로라하는 펭귄이 많지만 그들은 그저 무리일 뿐, 나는 한 발짝 먼저 움직이고, 무리를 책임지는 퍼스트 펭귄이 되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패기는 유권자와의 소통에서 두드러진다. 노년층 유권자가 많은 지역특성에도 불구하고 류 예비후보는 3040세대와 정책 토론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길거리 홍보 때 투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는 유권자를 만나면 '투표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에야 발길을 옮긴다. "유권자들의 정치불신에 대해 일정 부분 공감하지만 그렇다고 투표권 포기는 있을 수 없다"는 그는 "여야 후보 누구를 찍든지 국가와 국회를 바로세울 투표권 행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류 예비후보는 "공약 역시 국회의원 임기를 넘기는 사업, 포장만 거창한 것은 절대 사절"이라고 단언한다. 그렇다고 준비한 공약이 허술한 것도 아니다. 밀양의 전통민속대학과 민속마을 유치, 창녕군 생태관광단지 조성, 함안군 복합타운도시 조성과 KTX 증편, 의령군의 경우 남부내륙철도 조기 착공과 동동지구택지개발(2단계) 지원 등 알찬 현안으로 빼곡하다. "공약의 핵심은 실현 가능성 여부에 있다"는 그는 "말로만 하는 공약이 아니라 후보자의 경력과 능력 안의 공약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신인의 호기로 넘겨봤던 유권자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국회의장 정무비서관과 국무총리 정무특보 등 중앙정계에서 잔뼈가 굵은 그의 경력이 알려지면서 인지도가 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중앙정치 무대에서 쌓은 풍부한 인맥과 경험, 국내외 대기업은 물론 해외 투자자와 함께했던 다양한 경험으로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는 퍼스트 펭귄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 프로필
▷경남 밀양 출생 ▷고려대 법학과, 고려대 정책대학원 석사, 국민대 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전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전 국무총리 정무특보 ▷전 한국정책연구원 사무총장 ▷전 새마을운동중앙회 중국사무소 수석대표 ▷18대 박근혜대통령후보 직능총괄본부 문화예술본부 상근부위원장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