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성 대표 등 12명은 불참
- 비공개 토론회선 계파간 설전
- 원내지도부 구성 방식도 이견
새누리당은 26일 20대 총선 이후 처음으로 열린 당선인 워크숍에서 '반성문'을 쏟아냈다. 하지만 '총선 책임론'을 놓고 '네 탓 공방'을 벌이며 계파 간 본심도 드러냈다. 향후 원내지도부 구성 방식에 대해서도 합의를 하지 못하는 등 불투명한 당의 앞날을 재확인하는 자리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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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일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원유철 대표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당선인들이 90도로 고개를 숙여 총선 참패를 반성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원유철 원내대표는 "당의 지도부로서 책임이 가장 큰 저부터 다시 한 번 진심을 담아 죄송하다는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현역 최다선(8선)인 서청원 의원도 "지도부의 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반성하고 국민께 사죄드린다"고 했다. 김무성 전 대표를 비롯해 12명의 당선인은 워크숍에 불참해 난파 위기에 처한 여당의 상황을 반영했다.
이어진 지역구·비례대표 최연소 '새내기 당선인'들의 인사말도 '자성'으로 채워졌다. 지역구 최연소인 김성원(43·경기 동두천·연천) 당선인은 초등학생인 두 딸의 사례를 들어 "선거 끝나고 친구들한테 (아버지의 당선을) 자랑했는데, 친구들이 '국회의원 일도 안 하고 싸움질만 하는데 그게 뭔 자랑이냐'고 해 상처받은 듯하다"며 "그게 우리 현실일지도…"라고 말끝을 흐렸다.
비례대표 최연소(33세)인 신보라 당선인은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20·30대의 투표율이 높았던 점을 거론하며 "'청년이 휴지도 아니고, 왜 선거 때마다 쓰고 버리나'라는 글귀를 지금도 기억한다"며 "'내일'도 없고 '내 일'도 없는 청년들을 또다시 일회용 휴지로 만들어서야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성 분위기는 당 정상화 방안 논의를 위한 비공개 토론회에서 급변했다. 총선 패배 책임론을 놓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가 설전을 벌였다.
친박계 김태흠, 이장우 의원 등은 김 전 대표의 상향식 공천을 패배 원인으로 지목했다. 반면 비박계인 이종구 당선인 등은 친박계 최경환 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며 "민심과 동떨어진 무리한 진박(진실한 친박) 마케팅으로 수도권 선거 패배의 원인을 제공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한 참석자는 다음 달 3일 예정된 원내대표 선출 방식과 관련해 "합의 추대론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 경선을 통한 혁신 경쟁을 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전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