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 의장 탈당…새누리 '공동 1당'
20대 국회 전반기 의장에 정세균(66·전북·6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선출됐다. 국회부의장은 심재철(54·광주·5선) 새누리당 의원과 박주선(67·전남·4선) 국민의당 의원이 각각 맡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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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세균(가운데) 신임 국회의장과 심재철(왼쪽),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사무처 직원들과 상견례를 마친 뒤 서로 손을 잡고 활짝 웃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
이처럼 호남 출신이 국회의장단을 '싹쓸이'한 것은 헌정 사상 이번이 처음이다. 야당 출신이 국회의장에 오른 것은 2002년 16대 국회 당시 박관용 당시 한나라당 의원 이후 14년 만이다.
정 의장은 당선 직후 인사말을 통해 "20대 총선 민심으로 만들어진 여소야대, 다당체제하에서 국회의장에게 부여된 막중한 소임에 최선을 다하여 국민에게 힘이 되는 국회를 만드는 데 모든 역량을 바치겠다"며 "국민주권을 실현하는 핵심적 대의기구로서 국회의 위상과 역할을 확립하고 3권분립의 헌법정신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노무현 정부 당시 산업부 장관을 지낸 '범친노계'로, 15대 총선 때 전북에서 당선돼 내리 4선을 한 뒤 19, 20대에는 서울 종로에서 당선돼 6선에 성공했다.
'미스터 스마일'로 불리는 정 의장이 특유의 원만한 대인관계와 조정력을 바탕으로 여소야대이자 3당 체제인 20대 국회에서 예상되는 정부·여당과 거대야당 간 대립과 충돌을 '협치'로 풀어내는 정치력을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 의장은 당선 직후 당적을 떠나야 하는 국회법 규정에 따라 이날 더민주에 탈당계를 냈다. 이에 따라 더민주와 새누리당은 의석수가 122석으로 같아졌다.
새누리당 몫으로 선출된 심 부의장은 1980년 '서울의 봄' 당시 서울대 총학생회장으로 민주화운동을 이끈 운동권 출신의 비박(비박근혜)계 중진으로, MBC 기자를 지냈다. 1995년 신한국당 부대변인으로 정계에 발을 디딘 뒤 16대부터 20대까지 경기도 안양 동안에서 5선을 하는 동안 당 정책위 의장과 최고위원 등을 거쳤다.
국민의당 몫의 박 부의장은 제16회 사법시험에 수석 합격하고 서울지검 특수부장과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 등 검찰 요직을 두루 거친 뒤 2000년 16대 총선 때 전남 보성·화순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정치에 입문한 이후 모두 4차례 구속됐으나 '3번 구속 3번 무죄' 기록을 세웠고, 4번째 구속 때도 최종 벌금 80만 원형으로 의원직을 유지했다.
손균근 기자 kksho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