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정세균 의장 '책임의회' 강조…청와대·정부와 갈등 예고

20대 국회 의장단 선출

  •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  |   입력 : 2016-06-09 20:03:05
  •  |   본지 5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국정주체로 권한 행사할 것"
- 국회법 재의 등 충돌 불가피
- 더민주, 호남민심 회복 방점

- 심재철 "여야 협치 틀 고민"
- 박주선 "소수의견도 존중"

여소야대로 출범한 20대 국회에서 14년 만에 야당 출신 국회의장이 탄생했다. 의장단 3명 중 2명을 야권에서 맡아 20대 국회 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된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당선 소감과 20대 국회 전반기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9일 국회의장에 당선된 더불어민주당 정세균 신임 의장은 이날 수락연설에서 "국회도 '책임정부' 이상으로 '책임의회'를 지향해야 한다"며 "단순히 견제하고 감시만 하는 역할에서 머무르지 않고 국정의 당당한 주체로서 부여된 권한을 적극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의 대정부 관계 정립 및 정책 주도권 확보를 강조하면서 청와대 및 행정부와의 갈등을 예고한 대목이다.

당장 개원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한 국회법 개정안 재의 문제를 놓고 정부·여당과 야당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야 3당이 청문회를 요구하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어버이연합 자금 지원 의혹, 백남기 농민 과잉 진압 사건 등도 뇌관이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정 의장이 3당 체제라는 복잡해진 정치환경에서 여야 관계를 원만히 조율해 협치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야권에서는 정 의장이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4대 부문 개혁 입법 과제의 국회 문턱을 지키고, 야당의 핵심 입법들엔 힘을 실어주면서 대선국면에서 최후방 수비수의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정 의장의 당선에는 당내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계 진영 및 초선 그룹의 압도적인 지지가 힘이 됐다. 다만, 원조 친노계인 문희상 의원 대신 호남 출신의 정 의장을 후보로 선택한 것은 대선 승리를 위해선 친노 그룹 결집보다는 호남 민심 회복이 더욱 시급하다고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새누리당 몫으로 당선된 심재철 부의장은 "20대 국회는 합리성과 다양성에 기반을 둔 더 적극적이고 치열한 논쟁과 토론이 이루어지는 숙의 민주주의의 장으로 거듭 진화해 나가야 한다"며 "국민의 달라진 눈높이와 사회의 급격한 변화를 협치의 틀로 거듭 생각하고 고민하는 국회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제3당인 국민의당에선 여성 최초 국회부의장을 노린 조배숙 의원을 제치고 박주선 의원이 부의장 후보 티켓을 따냈다. 박 부의장은 "국회는 반사이익에 기댄 양당 체제의 틀에만 사로잡혀 '난 선이요, 상대방은 악'이라는 생각으로 갈등과 반목만 거듭했다"며 "내가 바라는 100%만을 고집하는 것이 아니라 10%라도 진전된 합의를 만들어나가는 국회, 다수 의견을 따르되 소수 의견도 존중하는 국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날 선출된 정 의장은 전북 진안, 심 부의장은 광주, 박 부의장은 전남 보성 출생으로, 제20대 국회 전반기는 국회의장단이 모두 호남 출신이 되는 진기록을 연출했다. 새누리당은 본회의장 좌석도 박 대통령이 국회 연설을 위해 이동하는 통로 주변을 사수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6. 6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7. 7[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8. 8“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9. 9“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10. 10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7. 7국민의힘 곽규택 의원 등 동구 주요 당직자, 북항 돔구장 정부 공모 참여 환영
  8. 8[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9. 9李 대통령 지지율 2%p 오른 46%…조희대 탄핵 반대 45%
  10. 10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3. 3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4. 4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5. 5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8. 8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가계대출 금리 5% 턱밑…고정형 주담대 사상 첫 5% 뚫어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3. 3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4. 4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30일
  8. 8본사 비대위·퇴직자, 지광 고소…실질경영자에 ‘체불 책임’ 추궁
  9. 9“대화 거부한 건 대주주…당당하면 왜 국회서 소명 안 했나”
  10. 10착취 당한 男 장애인 구조해도…부산엔 임시거처조차 없다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3. 3“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7. 7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