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달 쉬다가 다시 돌아온 기분
- 세월호 인양·진실 규명에 노력
- 지역 살리려면 신공항 꼭 필요
"해양도시 부산의 발전을 위해 총대를 메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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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으로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13일 국회에서 본지 기자와 인터뷰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
과거 호남 출신이 주로 맡아온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에 부산 출신 더불어민주당 김영춘 의원이 이례적으로 선출됐다.
김 위원장은 16대·17대 이후 8년간의 공백에도 "두 달 정도 휴회했다가 다시 돌아온 기분"이라며 "생각보다 본회의장이 익숙했다"고 말했다.
3선이지만, 부산에선 초선으로 출발하는 김 위원장을 14일 국회 농해수위 소회의실에서 만났다. 그는 "서울(광진갑) 의원일 때 못 가졌던 사명감을 느낀다"며 "부산, 나아가 지방의 부흥을 위해 일해야 한다는 양 날개의 사명감으로 더욱 무겁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당초 기획재정위원장을 노렸으나, 원 구성 협상 결과 새누리당이 기재위를 가져가는 바람에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런 차에 호남 참패로 당내 마땅한 '선수'가 없자, 김 의원에게 농해수위 위원장 제안이 왔다. 지역구와 직접 관련이 없는 탓에 잠시 고민도 했지만, 부산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역할이라 판단해 손을 들었다.
그는 "부산을 세계와 더 크게 교류하는 물류·관광·생태 도시로 만들어 지역 경제를 살리겠다"고 밝혔다. 위기에 처한 조선해운산업을 비롯, 해양산업 클러스터, 북항 재개발, 신항만 확장사업 등 굵직한 부산의 현안들을 차근차근 풀어내겠다는 각오다.
김 위원장은 특히 "동남권 경제 전망이 아주 어둡다"며 "당장은 조선해운으로부터 위기가 왔지만 앞으로 석유화학, 철강, 자동차까지 수년 내 위기가 올 수 있다. 쓰나미처럼 닥칠 위기에 대비해 지역경제 구조와 체질을 전환하는 작업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농해수위 핵심 현안인 세월호 진상조사와 관련, "막 시작된 세월호 인양 작업을 안전하게 마무리하고, 유가족과 국민의 편에 서서 세월호 참사의 진실을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신공항 이슈에 주력하고 있다. 부산은 물론 동남권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서도 꼭 필요한 사업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야당이 뒤늦게 신공항에 숟가락 얹었다'는 여당의 비난에 대해서는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반박했다.
김 위원장은 "여당은 김무성 대표의 함구령에 2년간 말 한마디 못했고, 정부의 용역을 기다려 보자는 입장 아니었냐"며 "우리는 총선 전부터 이 문제를 꾸준히 이슈화했고, 새로운 사실들을 밝혀냈다. 정부 여당 얘기대로 승복하는 프로세스에 맡겨놨다면 밀양으로 결론 나는 건 뻔한 수순이었다"고 말했다.
당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선 "최소 일 년은 다른 생각 않고, 힘들게 당선시켜준 시민의 기대에 보은하는 시간으로 삼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