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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 "떼쓰다 가출…불편한 동거하느니 헤어지자"

비박 탈당 결의 비난

  • 김태경 정유선 기자
  •  |   입력 : 2016-12-21 20:24:30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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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우택 "탈당 만류 노력해야"
- 민주 "제3 지대 신기루 불과"

21일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35명의 탈당 선언과 관련해 친박(친박근혜)계는 "떼를 쓰다 안 되니 가출하는 꼴"이라고 비난하면서 파장 축소에 주력했다.

새누리당 정우택(왼쪽) 원내대표가 21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비주류의 탈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용우 기자 ywlee@kookje.co.kr
친박계 한 중진 의원은 이날 "민주적 절차에 따라 (원내대표) 선거까지 하고 패배하고 나니까 탈당한다고 하느냐"면서 "어린아이들이 원하는 것 달라고 떼쓰다가 가출하는 것과 다를 게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진태 의원은 SNS에 "바람 난 배우자와 불편한 동거를 하기 보단 서로 제 갈 길을 가는 게 맞다"며 속 시원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분당이야 한두 번 봤느냐. 나가면 나가는 것이고, 남는 사람은 남는 것"이라며 집단 탈당 의미를 격하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상대책위원장에 특정인이 안 된다고, 또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당을 분열시키고 국민과 당원의 기대를 저버리고 탈당까지 하는 건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다"면서 "27일 전까지 탈당을 만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왼쪽)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 등이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야권은 새누리당 분당이 가져올 정계 개편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제1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견제에 나선 반면, 제3지대 세력화를 노리는 국민의당은 환영하는 등 야권 내부에서도 온도차를 보였다. 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런저런 이합집산 예측이 나오는데 제3지대는 신기루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정의당도 논평을 통해 "버티겠다는 친박도, 나가겠다는 비박도 모두 틀렸다"며 싸잡아 비판했다. 이와 달리 국민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은 "국가적으로 정치구조가 바람직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새누리당 계파 패권주의 청산이 다른 당으로도 확산됐으면 좋겠다"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청와대는 여당의 분당 사태와 관련해 논평을 자제한 채 오는 27일까지 분당 사태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마당에 당에 대한 입장 표명은 부적절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김태경 정유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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