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드시 투표하겠다" 74%
- 탄핵정국에 젊은 층 관심

차기 대선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에 대해 부울경 응답자의 70.6%가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정권이 교체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13.9%에 불과했고, '모름·무응답'은 15.5%였다.
이번 여론조사 결과 전 연령대에서 정권 교체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60대 이상의 연령층에서도 절반을 넘는 54.6%가 정권이 교체될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30대(83.1%)가 정권 교체 가능성을 가장 높게 봤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80.3%)과 진보층(89%)에서 정권 교체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았고, 보수층에선 50.3%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탄생의 토대가 됐던 부울경에서도 정권 교체 전망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것은 보수정권 10년, 특히 박근혜 정권에 대한 실망과 비판 여론이 높다는 방증으로, 야권의 정권 교체론이 힘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에게 표를 던졌던 응답자 중 57.3%가 정권이 교체될 것이라고 응답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특히 이번 조사 결과는 '정치교체'를 들고 나온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반 전 총장이 집권하면 보수정권의 연장'이란 야권의 치열한 프레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차기 대선에서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는 적극적인 의향층이 73.7% 이상으로 나타났다. 정확한 대선 일정이 나오지 않았음에도 전 연령대에서 고르게 높은 투표 의향을 보였다. '가능하면 투표할 것'이란 응답까지 합치면 89.3%에 달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 부울경 성인 1006명 유·무선 전화면접

이번 조사는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2일(매일 오전 10시~밤 10시) 사흘간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통계보정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CATI(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방식과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유선전화 면접이 81%, 무선전화 면접은 19%다. 응답률은 11.1%(유선전화 13.5%·무선전화 6.4%)였다.

전체 표본 중 남성이 497명(49.7%), 여성은 503명(50.3%)이며, 지역별로는 부산 444명(44.4%), 경남 413명(41.3%), 울산 143명(14.3%)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선 기자 frees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