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점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도
- 35%가 '경제성장·일자리' 응답

부산 울산 경남(PK) 지역 주민은 차기 대통령이 갖춰야 할 덕목으로 '경제 리더십'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에 따라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 과제 역시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고 답해 맥을 같이했다.

조사 대상자의 27.2%는 차기 대통령의 덕목을 경제 리더십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 ▷도덕성(25%) ▷소통 능력(20.7%) ▷결단력(12.2%) ▷통일안보 리더십(8.0%) ▷기타·모름·무응답(6.9%) 등의 순이었다.

차기 대통령의 덕목으로 경제를 중시하는 것은 부울경 지역의 주력 산업인 조선과 해운·항만산업이 침체를 겪으면서 지역 경기가 곤두박질치고 있는 상황이 투영된 것으로 보인다. 부산과 경남 응답자는 경제 리더십을 차기 대통령의 첫 번째 덕목으로 꼽았는데, 이번 조사에서 상대적으로 진보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난 울산에서는 도덕성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택했다.

세대와 이념성향별로도 차이를 보이고 있다. 50대 이상의 기성세대는 경제 리더십을 택했지만, '청와대 게이트'로 드러난 권력층의 부패에 염증을 느낀 30·40대는 도덕성을 꼽았고, 20대는 소통능력이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응답했다.

차기 대통령의 중점 국정과제에 대해서도 경제 리더십과 연관된 경제성장·일자리 창출(35.0%)이 가장 높았다. 이어 ▷부정부패 척결(24.1%) ▷국민통합(10.4%) ▷재벌·검찰 개혁 및 새 정치제도 마련(10.2%) ▷복지 확대·양극화 완화(8.8%) ▷안보통일(7.0%) ▷기타·모름·무응답(4.5%) 등의 순이었다.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은 2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층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라고 응답했다. 20대는 경제 성장과 일자리 창출보다는 부정부패 척결이 더 중요한 국정 과제라고 응답했다.

■ 어떻게 조사했나

- 부울경 성인 1006명 유·무선 전화면접

이번 조사는 국제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0~22일(매일 오전 10시~밤 10시) 사흘간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통계보정 포함)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에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CATI(Computer Aided Telephone Interview) 방식과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이용한 전화 면접조사로 진행했다.

유선전화 면접이 81%, 무선전화 면접은 19%다. 응답률은 11.1%(유선전화 13.5%·무선전화 6.4%)였다.

전체 표본 중 남성이 497명(49.7%), 여성은 503명(50.3%)이며, 지역별로는 부산 444명(44.4%), 경남 413명(41.3%), 울산 143명(14.3%)이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유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