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특검이 짠 '뇌물 프레임' 수용…공모자와 형평성도 고려

검찰 영장 청구 배경

  •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  |   입력 : 2017-03-27 22:20:14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직권남용·강요 혐의 포함
- 모두 유죄 땐 중형 불가피
- 소환조사 닷새 만에 결단
- 대선 영향 최소화도 감안

검찰이 27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전구속영장을 전격 청구한 이유는 ▷범죄 혐의의 중대성 ▷증거 인멸 우려 ▷구속기소된 공모·공범들과의 형평성으로 압축된다. 김수남 검찰총장은 또 오는 5월 9일 대통령 선거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결단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 영장을 청구한 27일 서울 삼성동 박 전 대통령의 자택 주변에 지지자들이 모여 있다.연합뉴스
■ 중대성·증거인멸·형평성

검찰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를 거치는 과정에서 박 전 대통령에게 적용된 혐의를 매우 무겁게 판단했다. 일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산정한 뇌물액은 뇌물과 제3자 뇌물을 합해 433억2800만 원에 달한다. 검찰은 이중 실제 수령한 298억 원을 영장에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씨의 독일 법인인 코레스포츠가 삼성과 213억 원대 컨설팅 계약을 맺고 실제 송금받은 77억9735만 원과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대한 삼성 후원금 16억2800만 원 ▷삼성의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이 그것이다. 사실상 특검이 짠 '뇌물 프레임'과 수사 결과를 그대로 받아들인 셈이다.

여기에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와 강요·강요미수 역시 유죄로 인정되면 중형이 불가피한 혐의들이다. 장차 재판에서 중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크면 피의자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것이 검찰의 일반적인 판단이다. 검찰도 증거 인멸뿐 아니라 도주 우려를 영장에 명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게다가 박 전 대통령은 지난해 하반기 검찰 수사부터 특검·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무엇보다 공모자로 지목된 다른 인물들이 다수 구속기소돼 형평성 차원에서도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 씨나 뇌물 공여 혐의를 받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돼 재판을 받는 중이다. 블랙리스트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과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역시 수의를 입었다.

박 전 대통령의 영장심사에는 수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 부회장의 구속 여부는 심문 시작부터 19시간이나 걸려 다음 날 오전 5시30분께 결정됐다.

■ 檢 '조기 결단'…학습효과도

검찰은 박 전 대통령을 소환조사한 지 닷새 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서는 법리나 구속 필요성에서 박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청구는 불가피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특히 대선 국면에 진입한 정치 일정을 고려해 검찰 수뇌부가 박 전 대통령의 신병 처리 여부 결정이 대선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할 시점을 선택했다고 분석할 수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도 다음 달 대선 공식선거운동 개시일 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일각에서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의 '학습 효과'도 검찰 수뇌부의 신속한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한다. 2009년 4월 30일 노 전 대통령을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뒤 검찰은 20일 이상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고, 노 전 대통령은 서거했다. 송진영 기자 roll66@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3. 3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4. 4[시사난장] 풀숲에 버려진 ‘영도다리의 뼈’
  5. 5“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6. 6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7. 7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8. 8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9. 9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10. 10“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1. 1“영도 절영초 통폐합 추진 중단하라”
  2. 2“능인, 경영능력에 의문” 부산국힘 내주 지원안 머리 맞댄다
  3. 3국힘 부정선거론 다시 띄우기…민주 “선동에 열중” 비난
  4. 4[속보] 장동혁 “투표지 육안으로도 많은 문제…특검, 진실 밝혀야”
  5. 5[속보]한동훈, "李 정권 막는 명분 같이라면 '훈훈연대' 힘을 모을 것"
  6. 6李 비판 유시민에 김민석 “대응 불필요”
  7. 7李 대통령 지지율 1%p 하락 39%…민주 국힘 경합
  8. 8靑 “DMZ 지뢰폭발 사건 북한의 사과와 조치 요구”
  9. 9특검, '이의제기 없는 투표지'도 현 상태 보전 요청.. "추후 검증에 대비"
  10. 10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1. 1신세계, 센텀 롯데百 인수…쇼핑·문화·관광 복합타운 만든다(종합)
  2. 2한화오션까지 동참… '조선사 빅3' 공동납품 체계 완성
  3. 3미분양·빈집 누적…부산 안서도 주택 위기 제각각
  4. 4신세계 야외주차장도 복합개발 속도…센텀 유통지형 요동
  5. 5행사 한창인데 벡스코 정전…전력관리체계 도마(종합)
  6. 6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7조 역대 최대…반도체로만 106조(종합)
  7. 7부산시, 쿠팡 등 3곳 1630억 투자 유치
  8. 8롯데, 영도대교 복원 인연 축제로 잇는다
  9. 9‘덕후 천국’ 부산에 떴다…롯데百 전국 첫 IP 전문관
  10. 10AI드론으로 참치 찾는 선박 부산 출항
  1. 1문 前 대통령 거제 생가 복원키로
  2. 2“국제신문 살리는 게 지역 민주주의 지키는 일”
  3. 3고리원전에 가짜 베어링 납품 업체들, 1년째 수사 표류
  4. 4팔만대장경 다시 판각…해인사 50년 대장정
  5. 5김해 시내버스 개편…장유 등 23대 증차
  6. 6기말고사에 EBS 유사 문항, 처음 아니었다
  7. 7[속보] 포스코 노사, 3차 파업 앞두고 잠정 합의... 기본급 2.6% 인상키로
  8. 8‘국힘 397억 원’ 달린 尹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2심 선고 생중계
  9. 9전재수 시장, 명지소각장 폐쇄 결정…“생곡소각장과 별개”
  10. 10강서구, 부산시와 명지소각장 폐쇄 협약 체결
  1. 1마침내…밀워키, 월드시리즈 첫 우승(종합)
  2. 2“AG 환희 잊고…리그 첫 경기부터 승수쌓기 총력”
  3. 3괜찮을까…모레노호, ‘96라인’·손흥민 모두 품었다
  4. 4여자프로농구 절반이 女감독
  5. 5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6. 6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7. 7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8. 8밀워키, 창단 58년 만에 WS 우승…5차전서 4-1로 탬파베이 제압
  9. 9경남 생활체육 대축전 30일 개막…3일간 31개 종목 열전
  10. 10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우리은행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학교 통폐합 지역 맞춤형으로 접근”
10대 부산시의회 상임위 들여다보기
해운기업 유치, 해사법원 신설 “해양수도 부산 경쟁력 키울 것”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