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후보 측
- 박 측 '렌트 대통령' 노골화
- 안철수 딸 재산공개 요구
# 안철수 후보 측
- 문재인 아들 취업특혜 주장
- 민주당도 세월호 기념사진
5·9 대선에서 양강 구도를 형성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진영 간 접전이 '진흙탕 싸움'으로 번지고 있다. 두 후보 측이 자신에게 제기된 의혹을 명쾌하게 해명하기보다 상대방의 의혹 제기를 '흠집 내기'로 역공하는 일이 반복되면서 감정적인 대결이 벌어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10일 안 후보를 향해 '제2의 박근혜'로, 안 후보 측은 문 후보를 '제2의 이회창'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민주당 선대위 송영길 총괄본부장은 이날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후보의 검증이 제대로 안 됐다는 점을 지적하며 "막연한 이미지만 보고 투표하면 제2의 박근혜가 될 수 있다. 탄핵에 반대했던 세력이 조직적으로 안 후보를 렌트해서 쓰려는 '렌트 대통령' 움직임이 노골화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회창 전 총재가 대통령 다 된 것처럼 오만하게 행동하고 당시 노무현 후보가 아닌 DJ(김대중 당시 대통령)만 공격하다가 떨어진 걸 기억 못 하시나"라며 "어쩌면 그렇게 제2의 이회창의 길을 가는가"라고 공격했다.
안 후보의 지지율 급등과 문 후보의 대세론을 서로 깎아내리는 설전도 오갔다. 민주당 박광온 공보단장은 라디오 방송에서 안 후보의 상승세를 두고 '묻지 마 상승'에 비유하며 "극우 인사가 '홍준표 후보를 찍지 말고 안 후보를 찍자'고 선동한다. 안 후보가 지금처럼 모호한 태도로 간다면 그 사람들과 손잡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민의당 국민소통본부장인 이용호 의원은 문 후보의 대세론에 대해 "문 후보가 뭘 잘한 게 아니라, 탄핵 국면에서 일시적으로 지지도가 결집해 1강 구도로 달려온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민주당 전재수 의원과 국민의당 이용주 의원은 한 방송에서 두 후보의 자녀 관련 의혹을 놓고 충돌했다. 전 의원은 안 후보가 2014년 재산공개 당시 딸의 재산에 대해 고지를 거부한 것을 두고 "당시 안 후보의 딸은 미국에서 박사과정 조교로 일하며 수입은 있었지만 세대 분리가 돼 있었냐"고 따졌다. 세대 분리가 되지 않은 딸의 재산 고지를 거부한 것은 법 위반이라고 지적한 것이다.
이 의원은 "문 후보 아들이 고용정보원에 동영상 전문가로 채용됐지만 채용 공고에는 동영상 관련 언급이 전혀 없었다"며 "통상 응시원서를 낼 때는 자신이 지원하는 직렬과 등급을 기재하게 돼 있는데 그마저도 공란으로 돼 있었다"고 맞공세를 폈다.
국민의당 김영환 최고위원은 이날 "민주당 국회의원 등이 세월호 앞에서 사진을 찍고 보도자료를 냈다"고 꼬집었다. 국민의당 관계자들이 세월호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은 것을 두고 민주당이 안 후보의 사과를 요구한 것을 되받아친 것이다. 김태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