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 대선' 본선 개시와 함께 유력 후보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난타전'이 자행되고 있다.
 |
| 사진=연합뉴스 |
문 후보 측은 안 후보의 지지율 상승을 '적폐세력과의 연대'라고 규정하고 맹공을 가하고 있다.
이에 맞서 안 후보는 '대국민 선전포고냐'고 맞받아치는 등 두 후보 간 난타전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등 범보수 진영은 그동안 문 후보를 향한 집중 공세를 펼쳐왔지만 안 후보가 보수층까지 잠식한다는 위기의식이 고조되자 표적을 안 후보에게 이동시키는 분위기다.
실제로 각종 여론조사에서 문 후보와 안 후보는 엎치락뒤칙락하며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본선 초반 판세가 문 후보와 안 후보 간 승부를 가리기 어려운 초박빙 양강대결로 진행되면서 두 후보 간 신경전도 한층 거칠어지고 있다.
문 후보 측은 이날 선대위 첫 회의에서 안 후보를 겨냥해 "비전으로 승부하지 않고 오로지 문재인이 안 된다고 하는, 정권을 연장하려는 부패기득권 세력에 맞서야 한다"며 "이번에 정권교체를 못 하면 우리는 역사의 죄인이 된다. 죽기 살기 각오로 국민 열망을 받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안 후보를 향해 '부패 기득권세력'과 연대한 후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이에 안 후보는 "지난 일주일 간 네거티브로 점철된 모습들을 보면서 국민이 더 실망하고 계실 것"이라며 "문 후보는 네거티브 뒤에 숨지 말고 정정당당하게 본인의 비전과 정책, 철학에 대해 국민을 보고 설명해주기 바란다"며 요구했다.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은 국민통합과 협치를 원한다. 그런데 문 후보는 적폐세력 청산 등 과거에 머물면서 자꾸 분열의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전날 문 후보가 안 후보를 '박 대표의 아바타 같다'고 언급한 데 대해 "졸장부 짓"이라고 비난했다.
범보수 진영은 홍 후보와 유 후보의 지지율 정체로 가뜩이나 어려움에 부닥친 상황에서 안 후보가 보수표심까지 흡수해버리자 이중고에 허덕이고 있다.
안 후보를향한 공세의 수위도 점점 올라가고 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상임중앙선대위원장은 광주·전남 경선 때 선거인단을 동원한 의혹과 관련해 "이것이 정체성이 불분명하고 불과 40석을 가진 군소정당의 실체"라며 "국가의 모든 분야가 위기에 빠진 이때 어떻게 40석 군소정당에 맡길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유 후보는 충청권 언론사 간담회에서 안 후보를 향해 "북핵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 굉장히 불안하고, 말을 바꾸는 후보이기 때문에 저는 안 후보가 '경제는 진보이고 안보는 보수'라는 말을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고 공격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