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들의 교육공약이 발표되면서 교육 현장에서 뛰고 있는 교사들이 각 대선 후보의 교육공약을 꼼꼼하게 뜯어보는 토론회가 줄을 잇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광운대 80주년기념관에서 열린 '현장 진로·진학교사 대상 대입정책 심포지엄'도 대선 주자들의 교육공약의 실현 가능성을 날카롭게 분석하는 자리였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채용석 전국진로진학협의회 연구운영위원장(서울 배명고 교사)은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대입전형 단순화 및 수시축소·정시 확대 공약에 대해 "정시 확대로 인해 학교생활기록부종합전형은 평가기간 부족으로 말미암아 선발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으며, 이는 교과전형이나 수능전형을 늘리게 돼 수능 성적의 영향이 더 커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5-5-2' 학제 개편에 대해서는 "학제 통폐합에 대한 교사 수급, 재배치, 교육과정 등에 대한 구체안이 필요하다"며 "중학교 5년 이후 2년간의 기간 중 직업학교는 현재의 전문대학 과정으로 이해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없고 만약 2년이 전문대학 과정이라고 한다면, 현재의 특성화고(마이스터고 등 포함)는 어떻게 되는 것인지에 대한 제시가 없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와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정의당 심상정 후보의 공약에도 들어 있는 고교학점제 도입과 관련해서는 강의 중간중간 비는 시간과 학생대기시설 확보 문제, 학생마다 등하교 시간이 달라지는 문제 등에 대한 고민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안 후보의 수능 자격고사화는 사교육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원인이 될 수 있으며, 한국형 입학사정관제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는 점이 지적됐다.
이와 함께 국가교육위원회 신설 공약의 경우 상대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크다고 보이지만, 교육부에서 현재 이뤄지는 업무와 어떻게 구분할 것인지와 이 때문에 양 기관 간 충돌이 잦을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됐다.
김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