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 대선 후보는 김해공항 확장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하지만 김해공항 기능 확대와 활용 방식에는 의견이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가 부산 비전으로 밝힌 '동북아 해양수도'의 핵심 인프라는 김해공항이다. 문 후보는 단순히 거점 공항 기능을 넘어 확장된 김해공항이 인천공항을 대체하는 기능도 할 수 있는 '관문공항'의 역할을 하도록 건설하겠다는 입장이다. 확장된 김해공항이 동남권 신공항 기능을 하도록 추진하겠다는 의미다.
문 후보는 또 김해공항과 에코델타시티, 명지국제신도시 등을 연계 개발해 공항복합도시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궁극적으로 부산 신항만과 동남권 신공항, 유라시아 철도를 연계하는 글로벌 복합 교통망 구축으로 연결하겠다는 설명이다.
문 후보는 "김해공항 확장으로 결정된 정책 과정을 검토한 뒤 적절한 경우 김해공항을 관문공항 기능으로 확장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최인호 부산선대위원장은 "정부의 김해공항 수요 축소 움직임을 민주당이 막아냈다. 김해공항의 확장을 애초 정부 발표대로 신공항 수준으로 추진해 명실상부한 동남권 신공항 기능을 하도록 건설하겠다는 문 후보의 의지"라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김해공항 내 공군기지 이전 방침을 밝혔다. 김해공항 포화 상황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동남권 관문공항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바른정당 부산시당 임정석 정책위원장은 "김해공군기지는 전투비행단이 아닌 수송부대이므로 다른 지역으로 이전해도 반대 여론이 적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태경 부산시당위원장은 "김해와 인천, 제주 등을 제외하면 전국에 수요가 없어 폐쇄 위기에 놓인 공항이 즐비하다. 이런 공항으로 공군기지를 옮기면 윈윈 정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대형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24시간 운영 공항 등 부산시 입장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 다만, 홍 후보는 오는 2026년으로 계획된 확장 김해공항의 개항 시기를 2025년으로 1년 앞당기겠다고 약속했다. 박태우 기자 yai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