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위 놓고 엎치락 뒤치락 싸움
- 보수 대연합땐 판세 예측불허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3일부터는 그야말로 판세를 읽을 수 없는 '깜깜이 선거 국면'에 접어든다. 2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를 마지막으로 대선 국면은 안갯속 레이스를 펼치게 되는데 각 후보 진영은 가짜뉴스 주의보를 띄우는 등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는 태세다.
이날 발표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독주 속에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가 2위 자리를 두고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먼저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달 30일, 1일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이하 각 여론조사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는 문 후보가 39.3%로 1위를 차지했고 안 후보(21.8%)와 홍 후보(16.5%)가 그 뒤를 이었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9.2%,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4.9% 지지율을 보였다.
다만 데일리안이 알앤써치에 의뢰해 실시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 ±2.2% 포인트)에서는 문 후보(41.8%)의 독주 속에 홍 후보가 21.2%로 안 후보(19.4%)를 제치고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최근 홍 후보 쪽으로 보수층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바른정당 13명 의원의 탈당 및 홍 후보 지지 선언 등으로 보수 결집 효과가 확대될 경우 안 후보를 지지했던 보수 표심이 대거 홍 후보 쪽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선거 막판에 보수 대연합이 성사될 경우 판세는 예측불허의 상황으로 흐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마지막 일주일 동안 지지층 결집이 시작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물 건너간 것으로 여겨지던 비문(비문재인) 단일화 논의가 되살아날 수도 있다.
북핵 문제와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비용 문제 등 돌발 안보이슈까지 감안하면 '깜깜이 선거 기간'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는 게 문 후보 측 입장이다.
여론조사 결과가 편향됐다고 보고 있는 안 후보 측은 바른정당 탈당파 의원들의 홍 후보 지지에 대해 기존 '양 극단의 정치 부활'에 대한 국민 우려가 커질 것으로 보고 '대결 정치'에서 벗어나 미래와 통합의 가치를 끝까지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다.
홍 후보 측은 인프라 재건을 위한 뉴딜 플랜, 담뱃값 인하, 유류세 인하, 보훈 공약 등 정책 시리즈를 통해 집권 비전을 설명하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김태경 기자 tgkim@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