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신임 보훈처장에 17일 피우진 전 육군 중령이 임명되면서 전임 처장이었던 박승춘 처장에게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승춘 전 국가보훈처장. ytn 갈무리

박승춘 전 처장은 문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날인 9일 사표를 냈으며 취임 다음날인 11일 사표가 수리됐다.

2011년 2월 취임해 6년 이상 국가보훈처장으로 재직하며 광주 5.18단체들이 요구해 온 '임을 위한 행진곡' 공식 지정과 제창을 막아 진보진영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보훈처는 광주 5·18 민주화운동 기념행사 주무 부처이면서도 소극적이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 사표 수리 후 공석이던 수장의 자리를 피우진 신임 처장이 채우면서 국가보훈처가 올해 전국 곳곳에 현수막을 내걸어 대대적인 기념식 홍보에 나섰다. 현수막에는 "5·18 정신으로 통합과 공존의 새로운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갑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5·18 기념식이 오는 18일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다는 내용이 적혀 있다. 보훈처가 5·18 기념식 현수막을 전국적으로 설치해 행사를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것은 전에는 볼 수 없던 일이다.

보훈처 관계자는 "생명의 위험을 무릅쓰고 민주화 운동에 나섰던 5·18 정신을 계승해 통합과 공존의 시대를 열어가자는 뜻으로 현수막을 제작했다"고 말했다. 박소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