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문재인 대통령이 MB 정부 시절 이뤄진 4대강 사업의 정책 결정과 집행 과정에 대한 감사에 착수하자 야권에서 엇갈린 반응이 나오고 있다.
한나라-새누리당을 거치며 집권했다가 분열된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 측은 불편한 기색을 숨김 없이 드러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정세균 의장과 4당 원내대표 회동 이후 "지난 정권을 부정하는 것으로 비춰지면 안 된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은 이명박 정부의 핵심 사업으로 지난 정부도 이를 조사했다.
정 원내대표는 "박근혜 정부에서 감사를 진행했는데, 그게 과연 국정 우선 순위인지... (감사를) 재탕 삼탕하겠다는 거라면 우려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합리적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 측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박근혜 정부 시절 감사를 언급하며 "매일 감사만 하고 있다. 국정 현안 우선 순위가 그서밖에 없느냐"고 비판했다.
바른정당 조영희 대변인 또한 논평을 내고 "4대강 사업 정책 결정 및 집행 과정에 불법이나 비리가 있었는지 박근혜 정부에서도 혹독한 조사를 거친 바 있다. 검찰 수사도 이뤄졌다"며 "여러 차례 조사가 이뤄진 지난 정부 사업에 대해 다시 감사를 지시하면 정치 보복으로 비춰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정의당은 환영의 뜻과 함게 '청문회' 필요성을 언급했다.
정의당 추혜선 대변인은 이 같은 조처를 "상식적 행보"라고 평하며 "비상식적 정책 결정이 되풀이되는 일을 막으려면 사업 책임자와 가담자를 추려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 "대운하사업의 이름만 바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집으로 추진된 4대강 사업은 대국민 사기극이자 최악의 국토파괴 행위"라며 "매년 관리비 2000억 원을 들여 썩어가는 강물을 방치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추 대변인은 "파괴된 생태계를 복원해야 한다. 4대강 원상복원과 관련자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위해 정의당 또한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