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탁현민 행정관이 2007년 공동 발간한 대담집 '말할수록 자유로워지다'에서 사용한 표현을 두고 그의 여성관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이 책은 김수연 소설가와 김애경 기자, 이윤철 콘텐츠 에디터를 비롯해 당시 한양대 문화콘텐츠 전공 겸임교수로 일하던 탁현민 행정관 등 네 명의 대담을 엮은 대담집이다.

출판사는 '네 남녀가 그간 고정관념 때문에 대놓고 이야기하지 못한 10가지 주제에 대해 신랄하고 발칙하게 떠든 내용'이라고 소개하고 있다.

탁 행정관은 해당 대담집에서 자신의 '성적 첫 경험'을 고등학교 1학년 때로, 또 그 상대는 여중생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얼굴이 좀 아니어도 신경 안 썼다. 그 애는 단지 섹스의 대상"이었다고 한 표현이 남았다.

나아가 '섹스의 대상'인 해당 여중생을 '공유'했다고도 말했다.

또 "남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대상은 선생님들"이라며 "학창 시절 임신한 선생님들도 섹시했다"고 말하는 등 문제 소지가 있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이런 사실이 확인되면서 야3당은 물론 여당 내에서도 문제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은 탁 행정관의 성 인식에 문제를 제기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조치, 또는 탁 행정관 본인의 자진사퇴를 요구했다.

공식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민주당 내부에서도 연이은 탁 행정관의 '여성관' 구설수를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제윤경 의원은 한 언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문제 있는 발언"이라며 "여성 의원들과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