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소속 출마설·연대설에 부담
- 권력교체 위해 백의종군할 것”

오거돈(사진)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부산 권력 교체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선언한 뒤 더불어민주당 복당절차를 밟고 있다. 오 전 장관의 복당은 민주당의 부산시장 후보 경선 레이스 합류를 의미한다.

오 전 장관의 핵심 측근은 31일 “오 전 장관이 지난 29일 국제신문의 여론조사 보도(본지 지난 29일 자 1·3면 보도)를 보고 복당을 전격적으로 결정했고 그날 밤 복당 원서를 냈다. 오 전 장관은 무소속 출마설이 민주당의 지지를 분산시키는 것을 우려하면서 후보가 되든, 안 되든 관계없이 민주당의 부산 권력 교체를 위해 조건 없이 복당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이 측근은 “오 전 장관이 ‘나의 인지도이든, 지지도이든 그것이 민주당으로 흡수돼야 한다. 밖에서 민주당의 힘을 빼는 식으로 비쳐선 안 된다. 신년이 되면 여론조사가 계속 발표될 텐데 내가 계속 무소속 후보로 상정되는 것은 지난 대선 때 문재인 부산캠프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아 정권 교체에 공헌한 것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며 복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박재호 의원과의 연대설 등 억측이 난무하는 데 많은 부담을 느낀 것 같다”면서 “(복당 결정이) 여론조사 결과에 고무돼 민주당 경선에 자신감이 생겼다는 것과는 관계가 없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국제신문이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6일 부산 성인 남녀 8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95% 신뢰수준에서 ±3.4%포인트·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고)에서 무소속 후보로 상정된 오 전 장관은 여야 전체 후보 중 ‘부산시장 적합도’ 설문에서 22.6%로, 자유한국당 소속 서병수 시장(14.2%)에 앞섰다. 윤정길 기자 yjke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