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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홍준표 대표 영수회담, 서로 할 말만…

靑서 80분간 첫 단독회동…文 “남북회담 초당협력 당부”, 洪 “김기식 사퇴·개헌철회를”

  • 김태경 기자
  •  |   입력 : 2018-04-13 21:43:35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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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점 없이 요구사항 늘어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청와대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와 전격적으로 단독 회담을 갖고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 정상회담과 남북 문제 등에 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13일 문재인 대통령과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등 현안을 놓고 영수 회담을 갖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이 야당 대표와 단독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정치와 외교 현안과 관련해 뚜렷한 의견 일치를 보지 못하고 서로의 요구사항만 제시하는데 그쳐 청와대와 한국당 양측의 사전조율이 미흡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날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20분가량 진행된 회동에서 문 대통령은 남북 정상회담의 중요성과 시급성 등을 강조하며 “남북 대화가 시작된 만큼 야당의 건전한 조언과 대화는 바람직하나 정상회담을 부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이에 홍 대표는 “대화 자체를 반대하지 않는다”며 “국가 운명 좌우할 기회인 만큼 과거 잘못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날 회동에 배석한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브리핑에서 “오늘 대화는 남북 정상회담 등 외교·안보 현안에 집중했으며 홍 대표가 제기한 국내 정치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은 주로 경청했다”며 회담 분위기를 전했다.

홍 대표는 회담 직후 국회로 돌아와 의원총회를 열고 “남북 정상회담, 북미 정상회담에 반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북핵 폐기 회담이 돼야 한다”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단계적 폐기가 아닌 일괄 폐기, 6개월에서 1 년 사이의 리비아식 폐기 ▷완전한 북핵 폐기가 되기 전에는 (대북) 제재 완화 반대 ▷대통령이 직접 나서 한미동맹 강화 ▷대통령 발의 개헌안 철회 시 연내 개헌 약속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임명 철회 ▷정치보복 수사 중단 ▷지방선거 중립 유지 및 지방 출장 자제 ▷경제 파탄·청년실업에 책임 있는 홍장표 경제수석 해임 등을 건의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회동에 대해 “(남북 문제에) 가장 반대를 많이 하는 한국당 대표에게 우리 상황에 대해서도 충분히 전달하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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