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명 ‘뽀띠’로 활동하다 변경
- 인지도 바탕 소액주주운동도
- “나도 음해성 공격 받았다”
- 이재명 등 피해 증언 잇따라
포털사이트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더불어민주당 당원 3명 중 1명인 김모 씨는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 성향이었던 유명 블로거다. 김 씨는 ‘드루킹’이라는 필명으로 특정 인물에 대한 세간의 평가를 좌지우지할 정도로 인터넷상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게 드루킹을 겪어봤다는 정치권 인사들의 전언이다.
김 씨는 2010년 초반께부터 ‘뽀띠’라는 필명으로 경제 관련 글을 써오다가 필명을 드루킹으로 바꾸고, 네이버에서 시사블로그 ‘드루킹의 자료창고’를 운영하면서 시사·경제 분야 등에서 인지도를 높여왔다.
현재 드루킹이 운영했던 블로그와 유튜브에서는 글과 동영상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김 씨는 민주당에 매월 당비(1000원)를 내는 ‘권리당원’이었고, 지난 대선을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그는 자신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2014년 ‘경제적 공진화 모임’(경공모)이라는 인터넷 카페를 열고 소액 주주 운동을 선언했는가 하면 경공모 활동 과정에서 유력 정치인 초청 강연 등으로 영향력을 과시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15일 김 씨로부터 자신도 피해를 본 적이 있다는 증언이 잇따랐다.
6·13지방선거 경기지사 후보 경선에 나선 이재명 전 성남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도 지난해 이 사람으로부터 음해성 공격을 받았다. 내용이 황당무계한 것이었지만, 그의 큰 영향력 때문에 나는 졸지에 ‘동교동 즉 분당한 구(舊)민주계 정치 세력이 내분을 목적으로 민주당에 심어둔 간첩’이 되고 말았다”고 말했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에서 ‘미키루크’라는 필명으로 활동한 이상호 전문건설공제조합 상임감사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2년 전쯤 나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면서 온갖 ‘카더라’ 정보를 짜깁기해 사실을 왜곡하고 나를 음해하는 글을 게시해 수많은 사람이 글의 내용을 사실로 믿고 나를 욕하도록 만든 자”라고 지적했다.
박태우 기자